눈은 ‘마음의 창’(window to the soul)이라고 하는데, 눈은 ‘심장의 창’(window to the heart)이기도 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 조지 런던 대학 인구보건연구소의 알리시아 루드니카 교수 연구팀은 눈의 망막에 심혈관의 건강이 담겨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중년 내지 노년에 해당하는 5만5,000명의 망막 혈관을 포함한 전신의 혈관 단면의 디지털 영상이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눈의 망막 혈관의 모양과 상태가 심장 동맥혈관의 상황을 반영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선 망막 동맥의 굽이율(곡률: curvature)이 클수록 심장의 맥압(pulse pressure), 동맥압,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압은 최고혈압에서 최저혈압을 뺀 수치로 맥압이 클수록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또 망막 혈관이 좁아질수록 심장 동맥의 벽이 경화되고 평균 동맥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망막의 이러한 상태는 심혈관질환으로 가는 과정이 진행 중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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