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시티 포수 젠슨의 황당한 사연… “변명의 여지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신인 선수가 늦잠을 자다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MLB닷컴 등 미국 매체는 3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신인 포수 카터 젠슨(22)이 이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지각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전날 미네소타와 3시간 36분 동안 난타전을 치른 캔자스시티 구단은 만 35세의 베테랑 주전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젠슨을 선발 포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젠슨은 경기 전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
구단은 그의 부모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젠슨과 연락이 닿았고 겨우 상황을 파악했다.
젠슨은 다급한 목소리로 "알람을 듣지 못하고 잤다"며 "지금 경기장에 가는 중인데 경기 한 시간 전까지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캔자스시티 구단은 급히 라인업을 수정했고,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던 페레스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젠슨은 이날 1-2로 뒤진 9회 대수비로 출전했고 팀은 1-5로 패했다.
맷 콰트라로 캔자스시티 감독은 경기 후 젠슨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유를 취재진에 설명하면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지만, 그는 아직 어리다. 이번 일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아마 오늘 출근길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도 상황을 파악하느라 힘들었다"며 "본인이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젠슨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먼저 맞으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는 "알람을 듣지 못하고 계속 잤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잘못"이라며 "동료와 코치진,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눈을 떴을 때 완전히 패닉 상태였다"며 "앞으로 알람을 여러 개 맞춰 반드시 제시간에 일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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