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배우 안선영이 4억 횡령 피해 관련 첫 공판에서 가해자와 대면한 심경을 밝혔다.
안선영은 2일(한국시간 기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월 1일 만우절 이벤트였던 걸까"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1년 3개월 만에야 겨우 첫 공판으로 대면한 가해자는 눈을 피하고 사과도 없이 변호사를 통해서만 응대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며 "주변에서 여기저기 알려준 정보 덕분에 그사이 일본 여행도 남편과 다녀오고, 일본 물건 구매 대행한다고 몰래 인스타 판매 안내도 하고, 회삿돈 빼돌린 여러 군데 차명 계좌 중 여럿은 내 인스타를 팔로잉 중인 이름들이었고, 그런 모든 것들 굳이 아프게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회사 피해 금액 찾아내느라, 나는 1년간 제대로 회사 운영도 못 하고 매일을 어리석게 사람을 믿은 내가 나이를 헛먹은 바보 같아 울고 지새웠는데, 횡령 금액이 4억 가까이 되는 걸 보면서 나는 너무 멍청하고 어리석어서 회사 경영 자질이 없다고,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회복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내 탓을 하고 다 잡는 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매일 같이 점심밥을 웃으며 같이 차리던 그 얼굴을 보자마자 가라앉은 앙금 같던 그 시간이 떠올라 왈칵 눈물부터 솟구쳤지만, 참고 나를 내려다보며 질문을 하는 변호사에게, '모두를 속이고 기망하고 가져간 돈을 탕진하고도 1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사과나 소액이라도 갚으려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형사고발 당하자마자 변호사비용부터 쓴 가해자가 아닙니까?'라고 씩씩하게 얘기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또박또박 잘하고 나왔다고 하니까 '역시 내 엄마는'이라고 해줬다. 집으로 가는 길에 본 만개한 벚꽃도 나를 응원해줬다. 그거면 됐다. 나는 다시 행복해지기로 결심했다"고 다짐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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