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현재진행형
구한말의 증인들
바이든과 ‘유령총’
2019년 베스트 10
독재자가 늙어갈 때…
‘다리엔 갭’과 아메리칸 드림
온 가족이 함께 먹는 밥의 힘
‘도덕적 자족감’에 빠지게 되면…
뉴욕 브로드웨이의 스타라이트 샌드위치 가게의 사장인 김정민 씨는 지난 40년을 새해 1월1일에 하루만 쉬고 364일을 하루에 14시간을 일했다. 경제적 안정을 위해 돈을 벌 목적에서였지만, 그의 또 다른 목적은 가게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풀며 가족과 같은 친밀한 유대감을 만드는 데 있었다. 바쁜 도심 속에서 만남을 통해서 따뜻하게 위로하며 배려하는 가운데 정이 들었고, 동네 사람들은 김 씨를 나의 친구,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부르고 존경했다.그의 가게 근처에는 뮤지컬 극장들과 오페라 극장들이 즐비하고, 배우들과 직원들이 틈나는 대로 가게를 쉼터처럼 이용했다. 또한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뮤지컬 배우 개리 시니스는, “나는 김정민 씨를 만날 때면, 언제나 저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나의 아버지도 우리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을까요. 김정민 씨는 나의 아버지처럼 나에게 따뜻한 미소와 사랑을 베풀어주었습니다. 가게의 샌드
아름다운 진주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빛의 축제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10월8일부터 22일까지 진주 남강에 등을 띄우는 유등(油燈) 축제다.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에서 유래했다. 진주 목사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3,800명의 군사들이 7~8배나 많은 2만여 명의 왜군을 물리쳤다. 칠흑 같은 밤 왜군의 남강 도하를 저지하고 성 밖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려고 성 아래 남강에 등을 띄운 것이다.당시 왜군은 침략한 지 불과 20일 만에 한양을 점령했다. 선조 임금은 평양을 거쳐 의주로 피난했다. 조선을 지킨 것은 이순신 장군과 의병들이었다. 특히 곽재우·윤탁·최강 등 경남 일원에 수많은 의병들이 일어났다. 그 배경에 경(敬)과 의(義)를 바탕으로 실천을 강조한 대쪽 같은 재야 학자 남명 조식이 있었다. 그의 사후 20년 만에 임진왜란이 터졌고 그의 제자들이 나라를 구하는 데 큰 몫을 했다.오늘날 그 일대 출신들이 삼성·LG·GS·효성 등 많은 대기업을 일으켜 세운 데
나는 24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정원’에 가봤다. 유럽의 대규모 정원에 가서 산책을 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정원사가 계획하여 만든 그곳이 우리 식구들이 우리 집의 ‘정원’이라고 부르던 ‘마당’과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유럽의 정원이 참 아름답다고 느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시골에 있는 집에서 내다보는 들판과 아름다운 산은 매우 자연스러운, 사람이 가꾼 정원 이상의 정원이라는 생각도 해봤다.여행을 하다보면 인간이 만든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가 있는가 하면, 높은 아파트 건물이 시멘트도시를 이루고 있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높은 건물을 그렇게 많이 볼 수는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지진이 종종 일어나는 곳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나의 집에는 정원 아닌 조그만 뒷마당이 있어 꽃씨를 뿌리고 콩씨도 심으며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12월을 분주하게 보내며 어, 어, 하다보면 어느새 새해!
밥은 으레 집에서 먹는 것이고 편지는 으레 손으로 쓰는 것이었다. 너무도 당연하니 따로 지칭하는 단어도 없었다. 지금은 그걸 ‘집밥’, ‘손편지’라고 부른다. 당연하던 게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면서 신조어가 생겼다. ‘집~’ 혹은 ‘손~’이라는 말이 동반하는 따스하고 정겨운 느낌, 그 원초적 사람냄새로부터 우리 삶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한 지붕 아래 살면서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 식구(食口)들이 더 이상 함께 밥을 먹지 않는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온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는 가족식사가 가뭄에 콩 나듯 드문 일이 되었다. 관련 조사를 보면 지난 20년 사이 미국에서는 가족식사가 33% 줄었다. 매주 단 몇 번이라도 주기적으로 함께 식사하는 가족은 30%에 불과하다.식구들이 밥을 같이 못 먹는 이유는 사회가 변했기 때문이다. 부부 맞벌이가 일반화하면서 엄마들이 직장 일을 하고, 이혼이 많아져 엄마/아빠가 혼자 아이들 키우며 생계 꾸리느라 시간 맞춰 함께 밥 먹기가 어렵다. 자영
옛날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 한 모퉁이에 멋지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는데 연못도 있고 그 위로는 아름드리 늘어진 오래된 버드나무가 있었다. 늙고 오래된 수양버들은 한여름이면 풍성하고 탐스런 가지들이 그늘을 만들어 꼬마들의 놀이터가 되어주었고, 우리는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를 붙들고 이리저리 잡아당기고 그네도 타고 해도 꺾이는 법이 없이 가만히 있어주었다.우리들이 아무리 괴롭혀도 버드나무는 우리를 안아주고 놀이터가 되어주면서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버드나무는 어머니와도 같았다. 어릴 때 이 버드나무에게서 받은 인상과 교훈은 이 나이가 되도록 잊히지가 않는다. 매일 그 버드나무를 보면서 나도 성인이 되면 저 버드나무와 같이 유연하고 느긋하고 온화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잠기곤 하였다.버드나무와는 반대의 성질을 가진 나무가 대나무이다. 대나무 숲에 가보면 그 나무들의 자태나 키는 나를 압도하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키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주구창창 위로만
지난주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벌어진 엽기 살인사건은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한국에서 방문한 여성이 몸무게 70파운드밖…
미국은 이민자들로 세워진 나라다. 1600년부터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에서 온 이주자들이 북동부 해안을 따라 정착하기 시작했…
생활 가능한 임금?복지혜택?감히 어떻게 불평을 할 수 있지!?1년에 3,500만 달러밖에 못 벌면서 겨우 살아가는 게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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