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가정상담소 올해 상담건수 305건
▶ 가정폭력 여전히 심각, 상담전문가 21명 배출

한인가정상담소가 풀러코리안센터와 최근 2주간 진행한 가정폭력 전문가 교육과정 이수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정상담소 제공]
“한인 가정폭력 심각함 깨닫고 책임감 느껴요”
올해도 300여 건이 보고되는 등 LA 지역 한인 가정폭력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예방과 대처를 위한 한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는 풀러코리안센터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교육과정’을 진행, 가정폭력 예방 및 상담 전문가 21명을 배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방 법무부 산하 여성폭력 방지국과 한국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해 무료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목사 등 한인 기독교 사역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올해 상반기 25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46명이 이수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공식 인증을 받아, 2016년부터 종교지도자 가정폭력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2016년 8명, 2017년 31명, 2018년 30명, 그리고 올해 46명까지 4년간 115명이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카니 정 조 소장은 “가정폭력 예방과 대처에 한인 교회 사역자들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라며 “한인 인구 중 80% 정도가 교회에 다닐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교회에 다니는 한인들은 전문가보단 교회 사역자들을 먼저 찾아가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인 가정폭력은 여전히 많이 보고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한인가정상담소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305건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총 건수인 257건을 넘어섰다. 가정상담소의 이미리 홍보 담당자는 “가정폭력 자체가 늘었다기 보다는,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지원기관을 활용하는 피해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그만큼 잠재 수요가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가정폭력 개요와 역사 ▲아동학대와 영향 ▲청소년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전 대책 및 평가 ▲이민법 및 기소법 등 법률적 지원 ▲피해자 상담과 리소스 등이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카니 정 조 소장은 “수강생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피해 사례와 상담법, 지원 방법 등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강생 중 한 명인 서동국 목사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한인 가정내 가정폭력 피해의 심각함을 알게 되었고, 목회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교회가 이런 교육을 받고 가정폭력을 예방하는데 함께 힘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미진 사모는 “이번 교육을 통해 내 가정뿐만 아니라 주위도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역자들이 이 수업을 듣고 한인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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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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