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K팝 공연을 호평하며 가장 야심찬 가수로 뽑은 샤이니의 무대./SM엔터테인먼트가 펼친 파리 콘서트에 모여든 관중들이 재공연 개최를 감사하고 있다.
노래·댄스·연기·외국어까지
완벽한 트레이닝 시스템
‘원더걸스’ 는 빌보드 진입도
■ 현상 분석과 과제
‘K-팝’ (K-pop)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가히‘ 신한류’라 할 만하다. 동방신기 팬들이 도쿄돔을 뒤흔들더니 지난해 파리에선 소녀시대 팬들로 난리가 났다. 투애니원은 영국 BBC 뉴스와 생방송 인터뷰를 했다. 무엇보다 K-팝 가수들의 공연을 요구하는 플래시몹 행사가 미국, 유럽, 남미 등 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녀시대, 샤이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투애니원, 티아라 등의 춤 까지 펼쳐 보인다. 빌보드 K-팝 차트가 생기고 구글은 유튜브에 K-팝 전용채널을 만들었다. K-팝을 하나의 음악 장르로 인정해 K-팝이 별도로 구분됨에 따라 외국 팬들이 한류 콘텐츠를 더 많이,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K-팝 열풍은 세계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제고와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한류의 기수로 전 세계에서 한국 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K-팝에 대한 열풍을 진단하고 전망과 과제를 살펴본다.
<하은선·허준 기자>
■왜 K-팝 열풍인가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는 ‘유럽을덮친 한류’라는 헤드라인으로 아시아를 평정한 K-팝의 유럽 공략을 보도했다. 한류를 이끌고 있는 주역인 SM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며 1만여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리는 오디션을 통과한 연습생들은 노래, 댄스 연기, 외국어 교육까지 3~5년간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는 등, 한 그룹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무척 세밀하게 짜여 있으며,SM이 적절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세계화를 지향하는 SM은 에프엑스의 빅토리아와 같은 외국의 재원들도 발굴한다고 언급,빅토리아를 중국 칭타오 출신의 고전무용을 전공한 소녀로 자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K-팝 열풍은 소셜 네트웍 서비스(SNS)를 통해 유럽에 퍼지기 시작, 광고가 전무한 데도 먼나라에서 온 이 팝 음악을 감상하게 해 주고 있다며, SNS의 영향력을 조명했다. 또 K-팝이 한국을 세계에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인 만큼, 한국의 문화상품 수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그렇다. K-팝 팬들은 이미 거기에 있었다. 홍보를 하거나 동원을 한 게 아니었다. 유럽 젊은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스스로 K-팝을 접했고 저절로 팬이 됐다. 유튜브가 전 세계에 자생적인 K-팝 팬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맨 먼저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K-팝을 알린 건 JYP 엔터테인먼트의 ‘원더걸스’였다. 2008년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을 도모하면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복고풍 댄스곡‘ 텔 미’ (Tell Me)는 순식간에 텔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애당초 원더걸스는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걸그룹이었다. 데뷔 전부터 전담 중국어 교사를 두고 중국어를 배워왔고 중국에서 쇼케이스를 했다. 그러나 2008년 패리스 힐튼 닷컴에 원더걸스의 ‘노바디’ 뮤직비디오가 한국어 버전으로 소개되면서 유튜브의 화제가 됐다. 이를 계기로 원더걸스는 2009년 미국시장 진출에 주력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노바디’ 영어버전이 녹음됐다. 이후 조나스 브라더스의 미국 투어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원더걸스가 섰고 미국 진출 7개월 만인 10월 마지막 주 빌보드 핫 100차트에 76위로 진입했다. 빌보드 역사상 한국 가수의 곡이 오르기는 원더걸스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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