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 브래덕 수퍼바이저 보궐선거 출마
▶ 한인 후원회 결성·봉사자 모집

브래덕 수퍼바이저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문일룡 교육위원이 지난 5일 본보를 방문해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 위원은 1974년 고등학교 재학 중에 이민 와서 하버드대, 윌리엄앤메리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됐다. 1995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에 출마해 미 동부에서 최초의 한인 공직자가 됐다. 저서로는 2020년 발간된 ‘스카이캐슬 교육위원 이야기’와 지난달 발간된 ‘스카이힐 교육위원 이야기’ 등이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아시안 인구는 20%에 달한다. 소수계 가운데 가장 많고 한인들도 지역 정치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치력 신장이 두드러진 인도계나 조직적인 참여를 통해 정치력을 키우고 있는 베트남계 등과 비교하면 한인 정치력은 그 역사나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브래덕 지역 수퍼바이저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문일룡 교육위원은 “이번 선거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인 유권자만으로 승리를 자신할 수는 없지만 한인들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본보를 방문한 문 위원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 앞으로의 선거 일정 등을 소개하며 한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아직 보궐선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언제 선거가 치러지나?
▲보궐선거 실시 여부는 오는 9월 9일 치러지는 연방하원 11지구 보궐선거 결과에 달려있다. 현 브래덕 수퍼바이저 제임스 워킨쇼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그가 당선되면 바로 수퍼바이저에서 사임하게 되고 선거법에 따라 90일 이내에 보궐선거가 실시돼야 한다. 결국 올해 안에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11월 4일 일반선거와 동시에 치를 수도 있다고 하는데 45일 전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 일정을 고려하면 불가능하다. 결국 이르면 11월말 또는 12월초로 예상된다. 당내 경선도 치러야 하는 만큼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보다 효율적인 선거 캠페인이 절실하다. 경선 일정은 페어팩스 카운티 민주당에서 결정하게 되고 선거 방식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위원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하게 된 이유는?
▲많은 고민을 했다. 고 제리 코널리 의원이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서 일정이 앞당겨 졌다. 그러나 이미 예상했던 보궐선거였던 만큼 고민은 길지 않았다.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겠는가 등 나에게 질문하면서 ‘바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한인사회 위상은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정치 참여는 저조하다는 평가다. 나를 위한 선거가 아닌 한인사회 미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도전이길 바란다. 민주당 내에서도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고, 여전히 소수계의 한계를 지적하는 여론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편을 가르지도 않고, 공통의 대안을 찾는 노력 등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를 전망해 본다면?
▲브래덕 지역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민주당 경선이 중요하다. 저를 포함해 3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지역 교육위원이 가장 먼저 선거운동에 나서 모금실적에서도 앞서고 있다. 상대 후보는 인도계 커뮤니티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0년 넘게 교육위원으로 활동해온 저를 기억해주는 분들도 많고 페어팩스 공립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 누가 더 열심히, 더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 한인 후원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함께 선거운동을 펼칠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여러분과 당선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문의 www.moonforsupervis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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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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