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도로변 등 곳곳서 고약한 냄새·악영향 우려
▶ 불법 거래도 여전히 심각
▶ 가주 올 5억불 규모 단속
![[집중취재] 아무리 합법이라지만, 시도때도 없이 ‘남용’ … 한인들 마리화나 ‘골머리’ [집중취재] 아무리 합법이라지만, 시도때도 없이 ‘남용’ … 한인들 마리화나 ‘골머리’](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8/07/20250807223032681.jpg)
주변에서 시도때도 없이 이뤄지는 마리화나 흡연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한인들이 많다. [로이터]
글렌데일 지역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모씨는 아파트 환기구를 통해 들어오는 마리화나 냄새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출산해 신생아를 돌보는 신씨는 견디기 힘든 냄새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관리소 측은 실내 흡연을 직접 목격해야만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답변뿐이었다.
지속되는 냄새에 신씨가 거듭 중재를 요청하자, 관리소는 마리화나 흡연이 의심되는 세대를 방문해 흡연 자제를 부탁했다. 그러나 해당 입주민은 캘리포니아에서 마리화나가 합법이며, 실내 흡연도 자신의 권리라고 오히려 반발했다. 수개월에 걸친 감정 소모 끝에 결국 신씨는 이사를 결심했다.
의료용 마리화나에 이어 2016년 캘리포니아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주민투표로 합법화되어 2018년부터 시행되면서 기대했던 합법화의 긍정적 효과와 달리 아파트와 도로변에 퍼지는 고약한 냄새,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법 마리화나 문제도 여전해, 캘리포니아 정부는 올해만 4억8,000만 달러 상당의 불법 대마초를 압수하고 112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대마초 냄새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 건강과 생활의 질을 위협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환기구나 창문을 통해 냄새가 쉽게 유입돼 피해가 크다. 환경보건 전문가들은 마리화나 연기에 포함된 유해 성분이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영·유아와 노약자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 자료에 따르면 마리화나 연기 속 미세먼지(PM2.5) 농도는 담배 연기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 아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건강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
실내 흡연과 냄새 문제에 관한 법적 규제 또한 복잡하다. 캘리포니아 법에 따르면 공공장소 및 다세대 주택 내 공용 구역에서의 흡연은 제한되지만, 개인 거주 공간 내 흡연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권리로 간주돼 관리사무소나 이웃이 강제로 제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많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은 냄새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법과 제도가 개인 권리와 공공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주민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 시스템과 구체적인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커뮤니티 차원의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마리화나 흡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웃 간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마리화나 냄새와 높은 접근성에 노출되면서 조기 흡연과 중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정모씨는 “한인타운 웨스턴 북쪽 대마초 판매점 주변에는 도로 중앙이며 주변까지 늘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득하다”며 “이들이 몰리는 이유는 마리화나 판매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아이들과 함께 그리피스 팍에 자주 가는데 그 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아이들이 무엇을 파는 가게냐고 물어본다”며 “마리화나가 아무리 합법이라고 해도 결국 마약인데,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법화된 마리화나 시장 이면에는 여전히 불법 유통과 재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9년 이후 누적 단속은 1,200건을 넘었고, 지금까지 압수된 불법 대마는 160만 파운드, 제거된 식물은 270만 그루에 달한다.
주정부는 최근 대마 세수를 활용해 단속 예산을 확대하고, 합법 판매 지역 단속 역량 강화를 위한 커뮤니티 보조금도 늘렸다. 이와 함께 ‘통합 대마 단속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불법 시장 근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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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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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풍년초,청자등 아무리 좋은 브렌드 답배라도 건강에해롭다. '해롭다' 여기에 착안한 집단이 인성파괴 성향의무리들이다. 인성파괴 'x젠더'가있다. '스스로인간의 존엄가치를 지켜야 비로소 인간'이라할수있다. 단순 '끽연'에 관심두기보다 어느집단이 '스스로 무너지는 인간몰락자' 환영하는지 좀더갈파해보면 그러한 환경조성하는자 누군지 답이 나올것같다. 마가트통의 '불체자퇴치와 두가지젠더 인정'이 무슨의미일까?
마리화나 해본적도 없고 해보고싶은 생각도 전혀없지만~~~~이따끔식 마리화나 냄새 맡게되면 불쾌하거나 나쁜냄새라는 생각은 전혀들지 않터만~~~~~유달리 유난을 떠는 사람들이있지~~~~담배연기에도 그냥 쌩난리를 치는 뾰족하게 생긴 아지메들 보면 ~~~~참말로 생긴데로 논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구먼 ~~~~찰나의 짧은 인생살이~~~~~~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사는게 최고지
Hangooksarang님,아직도 마리화나를 마약이라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 세뇌가 참 무섭구나라고 하셨는데요.저는 님같은 분이 더 무섭네요.마리화나가 당연히 마약이지 뭡니까?몸에 조흔 영야제라도 됩니까?댁의 자녀나 식구가 지금 마리화나를 피고 있다면 괜챦아 그건 마약 아니니까 많이해~ 하실 수 있습니까? 담배를 핀다고 마약으로 발전할 확률은 크지 않습니다.그러나 마리화나를 하면 더 쎈 마약으로 넘어갈 확률이 굉장히 크지요.
아직도 마리화나를 마약이라 부르는 사람들 보면 참 세뇌가 무섭구나 하고 느낀다. 어려서부터 특히 한국서 자라며 대마 하면 무조건 마약 그리고 감방 이라는 관념이 머리에 박혀 쉽게 그 관념을 바꾸지 못하지. 마리화나를 반대하면 담배, 시가, 술 도 반대를 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이것들에게는 관대하다. 왜일까? 똑같이 냄새 나고 중독성있고 몸에 나쁜데. 그 이유는 자라면서 주위에 이것들 하는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는거지.
마리화나등 마약은 초창기나 주변에 피해입을 사람들이.있어야 효과가 있다..만일 돈을 다 날리든 주변에 피해입을 사람이.없으면 빈민가나 사람이 없는곳이나 거리에서 마약을 하면 악몽이거나 좋지않은 체험을 하여 죽든지 나빠진다...대부분 길거리에서 마약하다가 이런 나쁜 경험을 하게돼면 결국 병들던지 죽는다...만일 옆에서 마리화나 냄새가 나면 빨리.피해야한다...피하지ㅡ않으면 피해를 본다...빨리 피해서 아무도 없으면 마약하느넘이 피해를 본다..그러다가 죽든지ㅜ병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