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구혜선, 안재현 /사진=스타뉴스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 안재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가 되레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앞서 8일(한국시간) 새벽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혼 5년'을 늘상 뉴스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 찍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발언을 일삼는 행위는) 비겁한 일"이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이어 그는 "그 외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인 것임을 자각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특히 구혜선은 안재현을 향해 직접적으로 "전 배우자가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구혜선의 이 같은 발언은 대중의 공감을 얻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9년 안재현과 이혼 과정에서 일방적인 '진흙탕 폭로전'을 주도하며 큰 피로감을 안겼던 구혜선이기 때문.
특히나 구혜선은 당시 안재현에게 '불륜설 프레임'을 씌워 애꿎은 피해자들까지 만들었었다. 이로 인해 안재현의 드라마 복귀는 '불륜 여배우 찾기'로 얼룩졌고, 급기야 함께 출연했던 여배우들이 '사실무근' 공식 입장까지 내는 불필요한 논란을 겪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구혜선은 안재현이 호텔 샤워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본인 음원 재킷 사진으로 쓰려 했던 비화를 직접 밝히기까지 했다. 이 음원도 '죽어야만 하는 가요'라는 제목으로 안재현과의 이혼 심경을 노래한 곡이었다. 더욱이 구혜선은 안재현의 샤워 가운 사진을 불륜설 제기 후 공개, 루머를 키웠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안재현이 구혜선과 결혼, 열애도 이전인 과거에 촬영된 컷으로 밝혀졌다.
안재현은 본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렉식으로 복원해 루머를 씻었고, 동료 여배우들에게 공개 사과도 그의 몫이 됐다.
그럼에도 구혜선의 입에선 그 어떤 해명이나 사과도 없었다. 심지어 구혜선은 2019년 10월 매거진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안재현의 이혼 가정 사실을 폭로하고 "저로서는 여자가 생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나 몰라라' 식의 발언들을 이어갔다.
이에 구혜선의 입장문이 외면받는 이유이며 오히려 그가 과거 저질렀던 만행들이 파묘, 긁어 부스럼을 만든 모양새가 됐다.
네티즌들은 안재현의 복귀 때마다 공개적인 언급으로 '이혼 이슈'를 끌어올린 건 되려 구혜선인 점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재현이 2021년 티빙 예능 '스프링 캠프'로 복귀를 앞둔 때에도 SNS에 안재현에 관한 글을 올려 이혼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안재현이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의 종영날인 8일 구혜선이 입장문을 올린 것 또한 의미심장하게 해석하고 있다.
또한 구혜선 본인 역시 지난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안재현과의 이혼 심경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던 터. 네티즌들은 해당 '짤'을 구혜선의 입장문 관련 게시물에 댓글로 올리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구혜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반면, 안재현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기가 오히려 예능 나올 때마다 언급하고 그러더구만. 진짜 왜 저래", "안재현 안쓰럽다", "안재현 진짜 불상하다", "안재현 좀 그만 괴롭혀라", "구혜선 매번 이런 식의 패턴과 타이밍 보면 안재현 활동 시작하거나 시동 걸려 탄력 좀 받기 시작할 때다. 찬물 뿌리 듯 초치기 하는 거 일관되고 되게 꾸준한 거 소름이다", "안재현이 호소해야 할 거 같은데", "꼭 잊혀지려고 하면 한 번씩 이런다", "안재현 좀 놔줘라. 안재현은 다른 사람이 언급하는 거고 구혜선은 직접 안재현 이혼을 언급하잖아. 차이를 모르나?", "안재현 이제야 좀 숨 쉬고 살만하니까 또", "돌싱 연예인들 다 방송 활동 접어야겠네. 방송에서 자의든 타의든 이혼 얘기만 나와도 전 배우자 조롱이고 저격이라니",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말은 맞지만 본인도 다를 거 없이 방송에서 언급하면서 저러니까 진짜 밉상이다", "안재현은 한동안 방송 활동도 못하다 이제 겨우 조금씩 나오며 활동하는데 그걸 못 참고 또 안재현 머리채 잡지", "안재현은 진짜 그 일 때문에 사회적 매장당할 뻔하고 아직도 무지성 욕먹는 거 긍정적으로 극복하고 살려는 게 느껴져서 응원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결혼 두 번 한 거 얘기하는 게 매콤한 입담쯤으로 소비되는 시대에 안재현은 어쩌다 이렇게 됐나" 등 댓글이 줄잇고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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