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고록서 주장…”동참 설득 받았지만 거부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재임 시절 '나라를 구하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약화하고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는 12일 출간하는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에서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을 피해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을 파괴하기 위해 자신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 책에서 틸러슨 전 장관을 '진을 빼고 고압적인' 인물로,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접촉을 의심하는 인물로 묘사했다.
틸러슨과 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른들의 축'으로 불리며 균형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끝에 보기 좋지 않은 모양새로 그만둔 공통점이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두 차례 지낸 헤일리는 2017년 1월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취임한 뒤 4차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을 처리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제재망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틸러슨 국무장관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더 잘 꿰뚫는 '복심'으로 불렸다. 2024년 잠재적 대권 주자로도 분류된다.
헤일리는 책에서 "켈리와 틸러슨은 대통령에게 저항할 때 불복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내게 털어놨다"고 적었다.
또 "그들은 미국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들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그가 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틸러슨은 헤일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억제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헤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그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그의 희망을 실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란 핵합의와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 등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결정을 대부분 지지했다고 밝혔다.
헤일리는 WP와 인터뷰에서 "행정부 내 두 명의 핵심 인사가 대통령을 약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또 CBS방송 인터뷰에서는 "그들은 내게 자신들의 계획에 합류하라고 하는 대신 대통령에게 직접 말했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차이가 뭔지 말하고 대통령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만두는 것이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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