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비핵화 등 외교정책 비화 관심…최근엔 탄핵정국 속 주목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다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저서 출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계약에 관해 알고 있는 정통한 출판계 관계자 3명은 익명을 전제로 볼턴이 지난 몇주 동안 협상 끝에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출판 관계자 2명은 "그 계약은 약 200만 달러(약 23억여 원)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지난해 백악관 안팎 인물의 충격적인 인터뷰 내용을 담은 책 '화염과 분노',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쓴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 등을 펴낸 미국의 유명 출판사다.
이번 계약은 저자를 대신해 출판 계약과 발행, 판매 협상을 맡는 문예 저작물 대행사 재블린이 대리했다고 AP는 전했다.
재블린은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를 이끌다 해임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공보참모를 지낸 클리프 심스의 책 출간을 대리했다.
작년 9월 뉴욕타임스(NYT)에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레지스탕스의 일원이다'라는 제목으로 익명 칼럼을 기고해 트럼프 정부의 난맥상을 고발한 익명의 고위 관리가 19일 출간하는 '워닝'(Warning·경고)이라는 책 계약도 대리했다.
볼턴이 펴낼 책의 제목이나 발간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유엔대사를 지낸 볼턴은 퇴임 후인 2007년에도 사이먼 앤드 슈스터와 손잡고 이 회사 임프린트(사내 독립 브랜드)를 통해 회고록을 출간한 바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미 대외 정책에서 '슈퍼 매파'로 통하는 볼턴의 책 출간은 관심의 대상이다. 그가 1년 6개월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북한 비핵화와 이란 핵 문제, 탈레반 평화 협상,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대응 등을 비롯한 주요 외교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볼턴의 이름이 하원 탄핵조사 과정에서 자주 거론됐다. 볼턴은 하원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미 외교 정책에 관여한 것을 비판했다는 전·현직 당국자의 증언이 나왔고, 아직 증언에서 논의되지 않은 많은 대화와 만남에도 관련돼 있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혀 주목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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