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지진을 겪었던 중국 쓰촨성 주민들이 최근 두꺼비 떼가 대규모로 출현한 것을 보고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쓰촨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 지진 진앙지였던 원촨에서 멀지 않은 마을에서 두꺼비 떼가 나타났던 악몽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8일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하루 전인 7일 쓰촨성 미옌양현에 출현한 두꺼비 떼를 놓고 불안해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원래 두꺼비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긴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집안이 온통 두꺼비 떼들로 채워질 만큼 개체 수가 급작스럽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적어도 100만마리는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많은 두꺼비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징조”라고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쓰촨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5월10일에도 지진 진앙지였던 원촨에서 불과 수십㎞ 떨어진 미옌쭈시 시난전의 도로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나타났었다.
미옌양현 역시 수년 전 두꺼비 떼가 출현한 지 며칠 뒤 홍수가 나고 산사태까지 발생, 이 마을 대부분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한 주민은 “당시 홍수가 나기 전 몇 시간 전에 짐승들이 대규모로 이동했었다”며 “이번에 두꺼비 떼가 나타난 것을 두고 주민들은 ‘지진 등 재앙이 올 징조가 아니냐’고 불안해하다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공포가 확산되자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중국과학원 청두생물연구소 장진핑 연구원은 “기온 상승 등 서식조건이 좋아지면서 갑작스럽게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이런 현상은 종종 있는 것으로 재난의 징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전과 똑같은 환경인데 하룻밤 사이에 갑작스럽게 100만마리의 두꺼비 떼가 나타날 수 있겠느냐”며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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