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이후 첫 움직임 관측…”정치적 술책 또는 방사성물질 이동 가능성”
북한의 영변 핵시설 단지에 과거 방사성 물질 이동에 관련됐던 특수 궤도차의 존재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14일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영변 업데이트:방사성 물질의 11월 이동?'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 글에서 지난 1일과 9일 입수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4대의 특수 궤도차 이동을 확인했다면서, 이 궤도차의 움직임이 마지막으로 관찰된 것은 지난 4월이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1일 위성사진에서 1대의 궤도차가 방사화학 실험실 서쪽, 나머지 3대의 궤도차가 우라늄 농축시설 남쪽에 있었지만, 9일 사진에서는 이 4대의 궤도차가 모두 영변 핵시설 인근 풍강리 철도 조차장 근처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궤도차들을 방사화학실험실에서의 재처리 활동과 연결 짓는 예비 분석이 있지만 모든 사례와 현재 상황을 볼 때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궤도차를 통해 어떤 유형의 방사성 물질이 수송되는지 불분명하다면서, 소량의 액체·고체 폐기물과 오염된 장비를 외부로 수송하거나 핵분열성 물질을 영변 외부시설로 옮기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분명하지 않다고 봤다.
또 영변 밖 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을 영변 안으로 수송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더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를 가정할 때 이들 궤도차의 존재는 북한이 유리한 협상 위치에 서기 위해 치밀하게 조정한 정치적 술책인지, 방사성 물질의 실질적 이동인지, 아니면 두 가지 모두를 조합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세 차례 만남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돌파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영변 핵시설은 활동 상태로 남아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SIS는 지난 4월에도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핵 연구시설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방사화학 실험실 인근에 5대의 특수 궤도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방사성 물질 이동이나 재처리와 관련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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