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비핵화하겠다는 김정은의 말을 믿는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핵 활동을 은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왔다는 미국 NBC 방송의 보도 내용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10일 NBC 방송은 3명의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석 달간 북한은 적어도 1곳의 핵탄두 보관 시설의 입구를 가리기 위한 구조물을 지어왔고, 미국 측은 북한의 노동자들이 핵탄두들을 시설에서 옮기는 걸 관찰해왔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 같은 관측에 동의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미국은 북한이 핵 활동과 유엔이 금지한 핵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준 IAEA 사무총장의 2018년 보고서를 환영한다"며 "북한의 핵 활동이 깊은 우려의 원인이라는 IAEA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완전히 검증된, 특히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시켜 핵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핵화에 대한 미 행정부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일방적 행보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북한이 비핵화에 실패한다면 제재는 완전히 유지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했기 때문에 이 시점까지 이르게 됐으며, 이번 (비핵화) 절차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결의 이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마트비옌코 의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전하며 "북한 지도자는 상호존중하는 대화와 상호적 행보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상응하는 반응이 없이는 어떤 일방적 행보도 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노 IAEA 사무총장은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개회 연설에서 "내 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 프로그램 추가 개발은 깊은 우려의 원인"이라며 "북한의 핵 활동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아마노 총장은 지난달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지속과 추가 진전, 이와 관련한 북한의 발언은 지대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는 내용의 북한 핵 활동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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