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60%대 무너져… 9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세 관심
▶ “연내 40%대 하락” “50%대 횡보” “다시 반등” 전망 갈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근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13일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밑으로 떨어질까, 아니면 머지않아 반등하게 될까?”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60% 밑으로 하락한 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자 정치권 안팎에선 향후 지지율 추세를 놓고 세 갈래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연내에 50% 밑으로 떨어져 40%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 문 대통령 지지율은 50%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기대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58%로 집계됐다. 부정적 평가는 31%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지방선거 직후인 6월 둘째 주 조사에선 79%였지만 두 달 만에 2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부정적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0%),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친북 성향’(8%)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거론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 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1%포인트 하락한 58.1%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오른 36.4%였다.
또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인 40.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9.2%였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별세 이후 2주째 상승한 정의당 지지율은 0.1%포인트 내린 14.2%였다.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5.5%,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내린 2.4%를 각각 기록했다.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1,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8%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1%포인트 떨어진 55.9%로 나타났다. 위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민생 경제 성적이 부진해 자영업자와 가정주부 등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게다가 누진제 완화를 통한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데다 BMW 차량 화재 등에 대해 정부가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것도 불만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리얼미터는 “경제난 장기화 외에도 최근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의 확산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배 본부장은 향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에 대해 “약간 더 하락할 수도 있지만 일정 기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중반 정도에서 오르락내리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도층 이탈 폭이 가파르지 않은데다 지지율 하락과 함께 본래 지지층의 결집 현상도 나타나기 때문에 지지율 내림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적다”면서 “또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여권을 대체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부각되지 않은 것도 대통령의 추가 지지율 하락을 막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평론가인 김병민 박사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중간에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반등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9월 추석을 지나 연말 전에 50% 아래로 떨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박사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로 간다고 전망하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의 한계와 투자 부진 등으로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다 세금 부담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경제난이 장기화되면 보수층뿐 아니라 진보층 일부도 등을 돌리면서 양 측으로부터 비판받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 비핵화에서 진전이 이뤄진다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금년 초 60%전후로 떨어졌다가 다시 70% 후반대로 반등한 적이 있다”면서 “앞으로 9월 남북 정상회담 등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거나 경제 문제가 해소되는 쪽으로 전개된다면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북은 9월 안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13일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3차 남북 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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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 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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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틀딱들은 답이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문 대통령은 미숙한 부분이 많이 눈에 띈다.
********* 역사상 최단기간 탄핵 대통령은 찜해놓은 듯..
남북정상회담에 시간낭비하지말고, 나라경제를 살려라! 북한에 보낼돈을 남한백성을 위해 써라!
한국에서 대통령자리는 끝에 감옥가는 길이다.
사회주의와 관료주의는 공산주의나 마찬가지다. 시민정서가 바꿔야 나라가 변하지 정치인들은 그 년이 그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