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못찾은 졸업생 침울 일부는 푸드스탬프로 연명
재학생도 밤낮으로 부업 하루 ‘세 탕’ 뛰기도
대학생 22% “재정문제 걱정”
지난 4년간 대학 도서관에서 밤을 새며 공부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졸업시즌이다. 그러나 2007년 12월 이후 57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최악의 고용시장을 직면하고 있는 올해 졸업생들은 침울한 분위기다.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조쉬 도나휴의 경우 벌써 푸드스탬프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학 학위가 경제를 이해하도록 준비시켜주지 못했다는 도나휴는 “학위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 낙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법대에 진학할 계획이지만 우선 배달원, 호텔 클럭, 은행 텔러 등에 원서를 내고 있다.
졸업생들 뿐 아니라 다른 대학생들도 여름방학이지만 신나게 놀고픈 무드가 아니다. 조지 매이슨 대학생인 부치 압파티는 한 때 풀타임 공부하면서 세 잡을 뛰어야 하기도 했다. 보통 오전 8시에서 11시사이에 일어나는 압파티는 세군데 잡을 뛰고 나서는 매일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밤샘 공부를 해야 했다. 여름방학동안에도 2개 클래스를 할 예정이다.
더구나 부모가 학생 자녀들의 재정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제는 자녀들이 부모의 재정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이다. 조지 매이슨 대학에서 시스템스 공과를 전공하는 애드리언 솔로먼은 종종 16세 동생을 키우는 싱글맘인 어머니가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머니로부터 돈을 달라고 부탁을 받기도 한다.
AP통신과 MTV 산하 방송 mtvU가 지난 4월22일부터 5월4일사이 전국 40개 대학의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거의 20%가 부모 중 최소 한명이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22%는 하루 하루를 지내는데 재정 때문에 매우 걱정한다고 밝혔고 3분의 1은 부모의 재정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고 말했다.
또 거의 5분의 1의 응답자들이 계획을 바꾸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학원으로 진학하면 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학력을 쌓아 취업 기회를 늘리고 융자금 상환을 연기할 수 있지만 그동안 채무가 늘어난다. 반면 부모가 일자리를 잃은 학생들 가운데 11%는 학비 때문에 대학원을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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