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둬들인 벌금 총액 700만달러
전체 예산의 15.6%…교통카메라로 돈벌이
한인 밀집지역인 린우드 시가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최악의 벌금도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벌금 가운데 최근 시민들로부터 거센 반발과 비난을 사고 있는 교통단속 카메라를 통해 벌어들인 것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자료에 따르면 린우드시는 지난해 702만7,411달러를 벌금으로거둬 들였다. 워싱턴주법에 따라 벌금은 시정부의 일반 회계로 들어가도록 돼있는데 이 같은 액수는 린우드시 지난해 일반 회계 지출예산 4,494만여달러중 15.6%나 차지했다. 카운티내 다른 도시들의 경우 일반 지출예산 가운데 벌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적으로 5%이내인 것을 감안하면 린우드시 예산 가운데 벌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감안할 때 린우드시가 예산 확보를 위해 무리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주장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린우드 시민만 벌금을 부과받은 것은 아니지만 린우드시의 인구가 3만5,836명인 것을 감안해 단순하게 계산하면 린우드 시민 한 사람당 지난해 196달러의 벌금을 문 셈이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린우드시 다음으로 벌금이 많이 걷힌 곳은 에버렛시로 전체 액수가 169만여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인구가 10만3,000여명에 달하는 에버렛시의 경우 일반 지출예산이 1억1,000만달러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벌금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린우드시가 기형적이라고 할 만큼 많은 벌금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 58%인 약 410만 달러가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신호 및 속도위반 자동단속 교통카메라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메라 운영이 시민들의 교통 안전을 위한 목적이라는 린우드시의 해명이 궁색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린우드시에는 현재 99번과 196가 교차로, 99번과 176가 교차로, 44가 Ave W와 196가 등 모두 9곳에 신호와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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