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놀면 뭐하니’
올 상반기도 가요계 핫 키워드는 '역주행'이다. 25일(한국시간 기준)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24Hits 일간 차트는 상위 10곡 중 6곡이 무려 역주행으로 이름을 올린 곡들이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수는 SG워너비다. 이들은 난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출연을 계기로 다시 차트를 점령했다. 이들의 음악은 멜론의 24Hits 차트에서 'Timeless' '라라라' '내 사람' '살다가' 등 무려 6곡이 랭크돼 있다.
멜론 측에 따르면 SG워너비의 곡들은 '놀면 뭐하니' 방송 전에 비해 스트리밍 건수가 곡별 최대 2100%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의 역주행 아이콘이다. 유튜브 상에서 댓글모음 영상으로 화제가 된 이들의 곡 '롤린'은 음원차트 정상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2010년 발매된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도 유튜브 상에서 인기를 끌며 발매 10여 년 만에 차트에 재진입,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주행 곡들의 공통점은 바로 TV, 유튜브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다는 점이다. 본래 음원 시장이 외부 요인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최근 음원시장이 위축되며 그 영향력이 더 크게 발휘되고 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음원 이용량 400(1위부터 400위까지 이용량 합계)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폭이 커지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기별 최저치다.
다만 이처럼 가요계가 위축되고 외부 환경에 쉽게 휩쓸리면서 새로운 콘텐츠가 부족해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제작자들도 실패 확률이 낮고 상대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리메이크를 선호, 다양한 리메이크 곡들이 쏟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가요계 창작 원동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 등이 가요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며 예전 곡들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창작물이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양질의 콘텐츠가 꾸준히 나와야 가요계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며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코로나19로 점점 심해지는 가요계 양극화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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