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친 박근혜계의 곽성문 의원이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며 조만간 탈당한 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곽 의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탈당하기로 사실상 마음을 굳혔다. 내일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인사를 드린 뒤 탈당계를 내겠다”고 밝히고 “이회창 전 총재가 보수세력의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갈 것”이라며 탈당 후 행보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가 탈당을 실행에 옮기면 이회창 후보 출마 이후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탈당 후 이 후보측에 합류하는 첫 사례가 되며, 향후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 내용에 따라서는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의 한 핵심 의원은 “곽 의원의 탈당은 개인적인 행동일 뿐 우리 전체 의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일단 본인으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오해가 있는 것 같으니 탈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설득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MBC 워싱턴 특파원, MBC-ESPN 사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의 곽 의원은 MBC 편집부장이던 지난 1994년 고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 특집 방송을 기획하면서 은둔생활을 하던 박 전 대표와 40분간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됐었고, 그로 인해 박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말 캠프 출범 때부터 적극적으로 박 전 대표를 도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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