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닷새 공격 유예’ 만료 하루전 ‘열흘 더’…종전협상 국면 유지 메시지
▶ 4월 6일이면 개전 6주차…당초 설정한 ‘4∼6주’ 맞춰 종전 가능성 주목
▶ 모든 종류의 對이란 공격 중단은 아냐…미·이란 불신 속 합의 여부 미지수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이란 발전소 폭격을 위협하다 협상에 돌입했다며 돌연 유예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열흘간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로 설정된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4월 6일까지다. 공격 유예 시한 만료 하루 전에 재차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협상을 통해 종전을 모색할 '외교의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당초 설정했던 '4∼6주'의 전쟁 기간 내에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미 동부시간) 오후 4시 11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열흘 중지(pause)한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 뉴스 매체와 다른 이들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으나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고 아주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닷새간 부여했던 공격 유예를 시한 만료 하루 전에 다시 열흘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27일까지 5일간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아니라 이란이 합의에 절실하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유예를 열흘간 연장한 것은 일단 '외교의 공간'을 마련하고, 협상 국면 내지 분위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내놓은 종전안의 간극이 큰 탓에 닷새만에 합의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인 시간을 부여하며 합의 타결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월 6일'이라는 시점은 개전 6주 차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거론한 전쟁 기간인 '4∼6주'의 종료 시기에 가까워 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 이란 전쟁을 애초 설정한 기간에 맞춰 끝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한 바 있다. 개전 후 6주면 4월 중순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종전'을 구상한다는 징후는 미중정상회담 일정을 5월 14∼15일로 다시 잡아 발표한 데서도 드러난다. 이란 전쟁 지휘를 위해 일단 미뤘던 방중 일정을 확정해 다시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의 압박이 큰 상황에서 당초 설정했던 기한을 지나 전쟁을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대상 공격의 추가 유예가 이란에 대한 모든 공격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지상전 등 결정적 공격을 가하기 앞서 '연막 작전'을 쓰는 것일 수 있다는 이란 측 의구심은 계속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종전 조건에 대한 입장 차가 현격하고, 상호 신뢰가 극히 미미한 상황에서 열흘의 협상 시간을 더한 것이 협상 타결에 청신호를 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상당하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대한 채비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후의 일격'을 위한 여러 옵션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미국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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