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여아 “총든 남자가 유괴하려 했어요”
엉뚱한 남자 체포 곤욕도네살짜리 여자 아이가 총을 든 괴한이 자신을 유괴하려고 했다는 맹랑한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경찰 헬리콥터가 수색을 하고 엉뚱한 남성이 용의자로 오인을 받아 경찰의 조사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여아는 지난 20일 오후 4시15분께 웨스트민스터 지역의 놀이터 주변을 순찰 중이던 오렌지카운티 셰리프에게 “용무늬 문신이 있는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총을 보여주며 자신을 유괴하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10대의 순찰차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여아가 살고 있는 트레일러 팍 주변을 4시간가량 샅샅이 뒤졌다. 이 과정에서 여아가 지어낸 유괴범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무고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곤혹을 치렀다.
하지만 경찰은 여아의 진술이 일관되지 못한 점을 인식했고 여아가 결국 자신을 놀이터에 두고 어디론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아이가 4세짜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또랑또랑한 말투로 거짓말을 해 경찰을 감쪽같이 속였다”며 “유괴범을 심각하게 여기는 경찰의 특성상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범인을 쫓았다”며 허탈해 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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