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선양
노동집약형서 IT산업까지
연평균 15% 초고속 성장
최근 호황 부동산 개발업
한인 건설업체가 이끌어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인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선양지역에도 한인 기업의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현재 선양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인 기업은 어림잡아 1,800여개로 삼성, LG, SK 등의 대기업부터 신발, 지갑 등 잡화를 취급하는 중소기업까지 거의 모든 산업을 망라할 정도로 두꺼운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선양한국인회는 이들 기업에 근무하는 한인 주재원의 수가 2007년 기준으로 2만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의 거대한 규모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잠재력을 본 한국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나 선양지역의 경우 90년대 중반까지 정보와 경험 부족으로 다수가 사업을 접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선양지역에 대한 한인들의 투자는 1997년 한국에 IMF가 닥치면서 재기를 노리고 중국으로 건너온 개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근근이 이어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대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지금의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선양의 경제성장 속도는 연평균 15%선으로 중국 정부가 과도한 성장을 걱정할 정도로 빠른 추세다.
경기가 호황을 맞이하고 진출한 기업의 수가 늘어나면서 노동집약형 산업에 국한되던 기업 유형도 IT산업 등 기술집약형 사업, 서비스업 등 다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선양지역에 ‘고신개발구’라는 IT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해 한인 기업은 물론 전 세계 유수 IT 업체들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들어서는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부동산 개발업이 호황을 맞는 추세다.
선양지역의 호구 수는 700만명 선인데 반해 실제 거주 인구는 1,000만명이 넘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현재 선양지역에 신축중인 아파트들은 40~50평대 중대형 유닛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중국인들의 경제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음을 반영하고 있다.
한인 건설업체들은 이러한 부동산 개발붐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선양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심단 고속도로 변에는 한인 건설업체들이 건설중인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부동산 개발붐이 한동안 지속될 것임을 보여줬다.
<거리를 가득 메운 차량행렬과 주민들의 모습에서 활기찬 서탑가의 오늘을 느낄 수 있다>
“부정적 한인 이미지 씻자”신서탑 운동 활발
거리 정화·화합운동 등 전개
선양한국인회가 민원센터 운영과 함께 주력하고 있는 사업으로 신서탑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신서탑 운동은 서탑 한인타운이 사우나와 안마방, 룸살롱 등이 밀집한 유흥지역으로 인식되는 것과 부정적 이미지의 한인들의 도피처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시작됐다.
신서탑 운동은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한인의 이미지를 중국에 심는 것 ▲봉사정신이 부족한 중국인들에게 한인의 봉사와 질서, 예절을 전파하는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선양한국인회는 ▲서탑 한인들의 솔선수범을 통한 새마을 운동 정신 전파 ▲서탑 거리 정화운동 ▲법질서 준수 ▲중국인을 사랑하자는 ‘We Love China’ 운동 전개 ▲조선족과 한족을 끌어안는 화합운동 등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선양에서 부동산개발업에 뛰어들어 급성장을 거듭하고 미주 한인 기업인 ‘바우멘 인터내셔널’ 신남호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관계자들이 선양시 중심에 신축중인 퍼시픽 국제회관 신축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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