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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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사무실’ 어느새 현실로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컴맹들은 이렇게 외쳤다. “난 아날로그야, 그냥 이렇게 살련다.” 첨단기술은 컴맹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상을 파고들었고, 이젠 한인 커뮤니티의 삶의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특히 기술 발전에 따라 TV가 컴퓨터 기능을 겸하고, 휴대폰이 PDA 나아가 컴퓨터 기능까지 대신하게 되는 미디어 융합은 따라잡기 버거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키워드는 ‘융합’과 ‘무선’이다. 이동성(mobility)이 떨어지는 ‘wire’는 ‘wireless’에 비해 촌스러울 뿐 아니라 이제 그 수명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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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하나면 이메일 송수신·영상 전송·문서입력 ‘척척’
휴대전화로 은행결제·동영상 촬영·음악감상 ‘멀티 플레이’
고화질 영화·드라마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아 TV로 감상
◇TV와 컴퓨터는 이제 하나=LA 한인타운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이모씨 부부의 생활은 벽걸이 TV에 컴퓨터를 연결한 이후 바뀌어 버렸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예전엔 비디오 대여 업소에서 10여개의 비디오를 빌려오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거실의 TV에 컴퓨터가 연결된 이후에는 드라마는 물론 영화까지 DVD급 화질로 다운로드 받아 클릭만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엔 컴퓨터와 TV는 별개의 것이었지만, TV가 컴퓨터 모니터를 대신하게 되면서 거실의 풍경도 바뀌었다.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무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소파에 파묻혀 편안하게 다운로드 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갑자기 한국에 투자한 주식 시황이 궁금하면 다른 화면을 열어 인터넷으로 확인한다. 다운로드 족들의 대거 등장은 TV플레이 전용 하드디스크라 할 수 있는 디빅스(Divx) 플레이어까지 일반화시키고 있다.
◇키워드는 이동성(mobility)=무선은 이동성을 높여주면서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급격히 퍼지면서 ‘길치’ 운전자들을 두려움에서 해방시킨 ‘네비게이션’은 일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기기다.
방향감각이 약하고, 길을 잘 기억하지 못해 운전대 잡는 것이 두려웠던 최정욱(28)씨는 300여달러를 투자해 네비게이션을 구입한 이후론 어디서 약속을 잡든 두렵지 않다.
모니터에 등장하는 지도 위에 위성신호를 받아 점을 찍어주는 기능을 바탕으로 하는 네비게이션은 주소 입력을 통해서 길을 찾을 뿐 아니라 모든 옐로 페이지 기능이 결합돼 있어 원하는 업소나 관공소 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네비게이션이 거리 위의 이동성을 키웠다면, 휴대폰과 PDA의 기능을 합친 ‘블랙베리’(BlackBerry)의 부상은 ‘모빌 오피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통신기능을 갖춘 PDA 브랜드로 키보드가 있는 블랙베리는 이메일 확인, 문서 입력, 일정표, 주소록 기능에다가 워드나 엑셀 등 첨부파일 문서까지 열 수 있다. 현존하는 복합 통신기기 가운데 가장 완벽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서비스 비용도 내려가면서 사용계층이 급격히 확대됐다.
미 식품의약청(FDA) 컨설팅 회사인 ‘FDA 링크’의 더글라스 이 사장은 “랩탑과 이메일과 주소록이 동일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쉽게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으로 음악 듣고, 사진 찍고, 은행 결제까지=미디어 융합의 최선두엔 휴대폰이 서있다. 미국에서는 한국에 비해 휴대폰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늦은 편이었지만 서비스 영역이 확대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 결제로 시티뱅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은 휴대폰을 이용해 결제가 가능하다. 한인 은행으로서는 한미은행이 유일하게 휴대폰 결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미 수백만 화소의 카메라가 달린 한국산 휴대폰이 LA 한인타운 곳곳에서 팔려나가고 있고, LG의 초컬릿폰을 시작으로 MP3 플레이어 기능을 겸비한 휴대폰도 표준이 되고 있으며, 일부는 애플의 아이팟(iPod) 럼 동영상 저장과 재생 기능도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힐리오 휴대폰은 네비게이션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인 미니 홈페이지 ‘사이월드’ 접속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테크놀러지 따라잡기
-블루투스(Bluetooth): 근거리에 놓여 있는 컴퓨터와 이동단말기·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쌍방향으로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규격이나 제품으로 휴대폰의 무선 헤드셋, 랩탑 컴퓨터와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등에 이용되며 기능이 향상되면서 사용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디빅스(Dvix) 플레이어: TV에 PC를 연결하지 않고도 영화나 드라마 같은 동영상은 물론 사진·음악·프레젠테이션 자료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복잡한 조작 없이 버튼만 누르면 시청하는 방송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거나, 저장된 영상을 바로 꺼내볼 수 있어 ‘디지털 VCR’로 불린다.
-스마트폰: 휴대전화와 PDA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휴대폰에 일정관리ㆍ팩스 송수신 및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을 통합시킨 것이다. 인터넷 정보검색은 물론 LCD에 전자펜으로 문자를 입력하거나 약도 등 그림 정보를 송ㆍ수신할 수 있다.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컴맹들은 이렇게 외쳤다. “난 아날로그야, 그냥 이렇게 살련다.” 첨단기술은 컴맹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상을 파고들었고, 이젠 한인 커뮤니티의 삶의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특히 기술 발전에 따라 TV가 컴퓨터 기능을 겸하고, 휴대폰이 PDA 나아가 컴퓨터 기능까지 대신하게 되는 미디어 융합은 따라잡기 버거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키워드는 ‘융합’과 ‘무선’이다. 이동성(mobility)이 떨어지는 ‘wire’는 ‘wireless’에 비해 촌스러울 뿐 아니라 이제 그 수명을 다하고 있다.
블랙베리 하나면 이메일 송수신·영상 전송·문서입력 ‘척척’
휴대전화로 은행결제·동영상 촬영·음악감상 ‘멀티 플레이’
고화질 영화·드라마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아 TV로 감상
◇TV와 컴퓨터는 이제 하나=LA 한인타운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이모씨 부부의 생활은 벽걸이 TV에 컴퓨터를 연결한 이후 바뀌어 버렸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예전엔 비디오 대여 업소에서 10여개의 비디오를 빌려오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거실의 TV에 컴퓨터가 연결된 이후에는 드라마는 물론 영화까지 DVD급 화질로 다운로드 받아 클릭만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엔 컴퓨터와 TV는 별개의 것이었지만, TV가 컴퓨터 모니터를 대신하게 되면서 거실의 풍경도 바뀌었다.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무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소파에 파묻혀 편안하게 다운로드 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갑자기 한국에 투자한 주식 시황이 궁금하면 다른 화면을 열어 인터넷으로 확인한다. 다운로드 족들의 대거 등장은 TV플레이 전용 하드디스크라 할 수 있는 디빅스(Divx) 플레이어까지 일반화시키고 있다.
◇키워드는 이동성(mobility)=무선은 이동성을 높여주면서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급격히 퍼지면서 ‘길치’ 운전자들을 두려움에서 해방시킨 ‘네비게이션’은 일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기기다.
방향감각이 약하고, 길을 잘 기억하지 못해 운전대 잡는 것이 두려웠던 최정욱(28)씨는 300여달러를 투자해 네비게이션을 구입한 이후론 어디서 약속을 잡든 두렵지 않다.
모니터에 등장하는 지도 위에 위성신호를 받아 점을 찍어주는 기능을 바탕으로 하는 네비게이션은 주소 입력을 통해서 길을 찾을 뿐 아니라 모든 옐로 페이지 기능이 결합돼 있어 원하는 업소나 관공소 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네비게이션이 거리 위의 이동성을 키웠다면, 휴대폰과 PDA의 기능을 합친 ‘블랙베리’(BlackBerry)의 부상은 ‘모빌 오피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통신기능을 갖춘 PDA 브랜드로 키보드가 있는 블랙베리는 이메일 확인, 문서 입력, 일정표, 주소록 기능에다가 워드나 엑셀 등 첨부파일 문서까지 열 수 있다. 현존하는 복합 통신기기 가운데 가장 완벽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서비스 비용도 내려가면서 사용계층이 급격히 확대됐다.
미 식품의약청(FDA) 컨설팅 회사인 ‘FDA 링크’의 더글라스 이 사장은 “랩탑과 이메일과 주소록이 동일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쉽게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으로 음악 듣고, 사진 찍고, 은행 결제까지=미디어 융합의 최선두엔 휴대폰이 서있다. 미국에서는 한국에 비해 휴대폰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늦은 편이었지만 서비스 영역이 확대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 결제로 시티뱅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은 휴대폰을 이용해 결제가 가능하다. 한인 은행으로서는 한미은행이 유일하게 휴대폰 결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미 수백만 화소의 카메라가 달린 한국산 휴대폰이 LA 한인타운 곳곳에서 팔려나가고 있고, LG의 초컬릿폰을 시작으로 MP3 플레이어 기능을 겸비한 휴대폰도 표준이 되고 있으며, 일부는 애플의 아이팟(iPod) 럼 동영상 저장과 재생 기능도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힐리오 휴대폰은 네비게이션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인 미니 홈페이지 ‘사이월드’ 접속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테크놀러지 따라잡기
-블루투스(Bluetooth): 근거리에 놓여 있는 컴퓨터와 이동단말기·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쌍방향으로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규격이나 제품으로 휴대폰의 무선 헤드셋, 랩탑 컴퓨터와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등에 이용되며 기능이 향상되면서 사용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디빅스(Dvix) 플레이어: TV에 PC를 연결하지 않고도 영화나 드라마 같은 동영상은 물론 사진·음악·프레젠테이션 자료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복잡한 조작 없이 버튼만 누르면 시청하는 방송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거나, 저장된 영상을 바로 꺼내볼 수 있어 ‘디지털 VCR’로 불린다.
-스마트폰: 휴대전화와 PDA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휴대폰에 일정관리ㆍ팩스 송수신 및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을 통합시킨 것이다. 인터넷 정보검색은 물론 LCD에 전자펜으로 문자를 입력하거나 약도 등 그림 정보를 송ㆍ수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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