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6일 딸 엠마 클레어(오른쪽)와 아들 잭과 함께 피츠버그로 떠나고 있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 확정자는 이날 피츠버그에서 에드워즈 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남부 표 공략 카드
강한 호소력‘지명전 돌풍’
서민적 배경과 스타일
케리와 상호보완 효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이 6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러닝 메이트로 지명한 배경에는 그가 남부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과거 40년 동안 대통령으로 당선된 민주당 후보가 모두 남부 출신이었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소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하지 않고는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었다. 남부 11개 주는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수의 60%인 153표를 거느리고 있다.
남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2000년 대선에서 알 고어 전 부통령이 남부 1개 주에서도 승리하지 못하고 낙선한 이유도 그가 플로리다를 제외한 남부 지역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해 왔다. 케리 진영은 에드워즈 의원이 남부와 중서부 접전지역에서 케리 의원의 부동표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케리 의원이 밥 그레이엄 상원의원(플로리다) 등 여러 남부 인사들 가운데 경험이 부족한 에드워즈 의원을 지명한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그의 호소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선 후보 지명전이 시작됐을 때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출내기 정치인이었던 그는 지명전 과정에서 세련된 언변과 깨끗한 인상으로 유권자들을 사로잡으며 아이오와에서 2위, 연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에드워즈 의원은 배경과 스타일이 케리 의원과 매우 대조적이라 상호보완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주립대학을 나온 ‘평민’의 아들이라는 배경 역시 외교관의 아들로 일류 사립학교와 예일대학을 거친 케리 의원의 ‘귀족’ 이미지를 희석시켜 줄 수 있다.
에드워즈 의원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미국이 부유한 사람들과 생활을 꾸려나가려고 애쓰는 사람들로 나눠져 “두개의 미국”이 됐다는 서민적인 메시지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노동자 아들출신 변호사로 성공 ‘자수성가’
■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존 에드워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초선 연방 상원의원으로 법정 변호사 출신이다.
1998년 상원에 진출한 그는 짧은 정치경력에도 불구, 카리스마와 열정, 빼어난 말솜씨,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한 대중 친화력을 인정받아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물망에 올랐던 인물.
1953년 6월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가난한 직물공장 노동자 아들로 태어나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교육을 받고 법정 변호사로 성공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라는 점도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자산이다. 대중지 `피플’이 가장 섹시한 정치인으로 선정할 정도의 외모와 51세의 팔팔한 나이도 무시 못할 플러스 요인.
여기에 대선의 향방을 가를 남부 출신이라는 점까지 두루 갖춘 그는 1977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법대에서 만난 엘리자베스 애너니아와 결혼해 네 아이를 낳았으나 장남은 1996년 교통사고로 숨졌고 현재 프린스턴대 재학중인 큰 딸, 6세난 딸과 4세짜리 아들이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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