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버몬트 인근 8개월째 방치 상태 29일 화재 발생도

29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 인근 한 폐주유소 부지의 웅덩이에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 잔뜩 쌓여 있다.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자리한 폐주유소 건물이 폐업한 지 8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주유소는 폐업 후 건물과 부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쓰레기들이 쌓이고, 보기 흉한 낙서들로 어지럽혀져 있는데다 화재까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29일 LA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2분께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교차로 인근 폐주유소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국은 화재 발생 직후 52명의 소방대원들을 투입해 19분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이날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발생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노숙자들이 비와 추위를 피하려 건물 내부에서 불을 피우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이 주유소 건물과 부지는 더욱 흉물스러워졌다. 화재로 건물 외벽과 내부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또, 지하에 매설됐던 오일탱크를 빼낸 자리는 빗물이 고여 큰 웅덩이로 변했고, 여기에는 빈병과 대형 폐가구까지 잡다한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이 폐주유소 건물 인근에서 만난 한 한인은 “문을 닫은 지 반년도 넘었는데 주유소 건물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갈수록 흉물이 되가고 있다” 며 “건물 소유주나 시 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LA 총영사관 주차장과 바로 인접해 있어 총영사관을 드나드는 많은 한인 민원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3월 폐업한 이 주유소는 당시 한인이 운영하던 셸주유소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개발업체가 나서 이 부지에 ‘CVS 파머시’ 매장을 신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지난 5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던 신축공사는 6개월이 지나도록 착공되지 않고 있어 한인타운의 흉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업체 ‘부스 디벨롭멘트’사는 지난 5월 실내면적 1만 6,803스퀘어피트 규모의 24시간 운영 ‘CVS 파머시’ 매장을 신축하겠다고 개발계힉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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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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