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국학원 사태 정상화를 위해 현 이사진 사퇴와 범 커뮤니티 차원의 새 이사회 구성 및 한국정부 지원금 재개 등을 골자로 하는 최종 협의안(본보 22일자 보도)이 마련된 가운데, 한국학원 이사회가 이같은 협의안 수용을 일단 보류하기로 해 막판 진통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주말 한글학교 교장들의 상당수가 현 이사진 퇴진에 반대하며 정상화 협의안 거부 및 학교 시설 임대안 추진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글학교 교장들이 한국학원 사태 해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학원 이사회는 지난 27일 저녁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동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한국학원 이사진 간 합의된 최종 협의안에 대한 의결을 보류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학원 이사진은 한글학교 교장단이 현 이사진 사퇴에 반대하며 학교 시설 장기 임대안을 유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을 이날 협의안 승인 보류의 이유로 들었다는 것이다.
이날 이사들은 또 새로운 이사회 구성 과정에서 비대위 측의 추천인수를 3명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2월4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관련 사항들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12월4일은 한국학원 사태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 검찰과 관련 당사자들 간 회의가 예정돼 있는 날이다.
한국학원 사태 정상화를 위한 협의안에 현 이사진 대부분이 동의했음에도 한국학원 이사회가 이처럼 약속 이행을 미루고 나서면서 이사들이 또 다시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학원 산하 주말 한글학교 교장들이 부실 운영에 대한 이사진의 책임은 방기한 채 이기주의적 태도로 한인사회와 비대위가 도출한 합의안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한국학원 이사진과 교장들이 한인사회의 합의를 무시한 채 한국 정부의 지원도 마다하고 독자 임대안을 고집하는 것은 책임을 망각한 처사”라며 “그렇게 되면 그동안 한국학원이 담당해 온 대표적 뿌리교육 기관이라는 위상을 상실하고 커뮤니티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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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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