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A경찰국(LAPD) 본부에서 열린 짝퉁 단속 기자회견에서 카멘 트루타니치 LA시 검사장(맨 왼쪽), 웬디 그루얼 시 감사국장(가운데), LAPD 데이빗 도안 부국장이 압류된 불법복제 DVD들을 확인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위조상표를 부착한 짝퉁제품을 제작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체포되는 한인 업주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LA시 전역에서 사상 최대의 짝퉁 유통·판매조직이 또 다시 사법당국의 대대적 합동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에 따라 오는 연말까지 LA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경찰의 짝퉁제품에 대한 단속이 한층 더 강화된다.
LA경찰국(LAPD)과 LA시 검찰 등 모조제품 합동수사대는 22일 LAPD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개월간 시 전역에서 짝퉁 물품 합동단속을 벌려 가짜명품 유통·판매에 가담해 온 용의자 10명을 체포하고 가짜명품을 비롯한 불법복제 DVD, CD 등 시가 400만달러 상당의 짝퉁제품 8만8,000여점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웬디 그루얼 시 감사국장은 “시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짝퉁제품들로 인해 매년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들이 사라지는 등 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엄청나다”며 “짝퉁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사법당국은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들은 LA 다운타운의 샌티 거리나 샌퍼낸도 밸리를 중심으로 판매 및 유통되고 있는 짝퉁제품들의 판매 수익금은 갱단의 활동자금이나 테러지원 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주민들이 이러한 제품을 절대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카멘 트루타니치 LA시 검사장은 “LA시 검찰과 사법당국은 시 전역의 짝퉁 유통을 막기 위해 강력한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짝퉁 유통과 판매에 갱단이 연루, 문제가 되고 있으므로 짝퉁제품들의 유통 근절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짝퉁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의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당국은 지난 2004년부터 불법복제 영화와 음반 그리고 유명 제품의 상표가 부착된 위조상품에 대한 단속을 통해 모두 498명을 체포하고 9,380만달러 이상의 제품들을 압류했으며, LAPD와 LA셰리프국(LASD)은 지난 5년간 카운티 전역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는 짝퉁제품 단속을 펼쳐 700명 이상을 체포하고 3억5,000만달러 상당의 제품들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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