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100~150달러에 팔려
테스트 안거쳐 안전성 의문
34년간 담배를 피워온 캐럴라인 스미튼씨는 그동안 하루 세갑의 흡연량을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니코틴 패치도 붙여보고, 금연 껌도 씹고, 처방약도 먹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어느날 TV 정보광고를 통해 `전자 담배’를 처음 알게 된 스미튼씨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 피워본 뒤 “이게 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2일 스미튼씨의 예를 들면서, 타르와 중독성이 없으면서 일반 담배에 비해 10-15%의 니코틴을 함유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 전자담배가 연방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날개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전자담배는 담배 연기가 나지 않아 레스토랑이나 사무실, 공항 등 금연 공간에서도 피울 수 있다.
일부 전자담배는 수증기를 내품는 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마치 담배를 피울때 연기가 나는 듯한 효과도 볼 수 있으며, 니코틴에 포함된 성분에 따라 멘솔이나 일반 담배, 체리 등의 맛을 낼 수 있다.
한개에 100달러에서 150달러가량인 이 전자 담배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사람이 입에 물고 흡입하면 감지기에 의해 카트리지가 가열되면서 작동되며, 배터리는 충전이 가능하고 카트리지는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 당국이나 금연 그룹들은 전자 담배가 제대로된 안정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금연에 대한 효능도 검증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 대변인은 “이 제품은 승인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미국내에 들어 올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미 전역에 온라인 주문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고, 일부는 일반 상가에서도 팔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전자담배 역시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젊은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이를 사용할 경우 인체에 위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아과의 조너선 위니코프 교수는 “전자 담배는 담배처럼 생겼고, 담배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는데도 젊은 청소년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규제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이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와 홍콩 등 일부 국가들은 이 전자담배의 광고를 금지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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