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께 기자회견 통해 국정운영 방향 제시할 듯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첫날인 5일 곧바로 정권인수팀 및 차기 백악관 참모 인선에 착수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주말께 차기 대통령으로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인수계획 및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이날 새벽까지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그랜트 파크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에 참석했던 오바마 당선인이 당초 이날 계획했던 공개활동을 갖는 대신 핵심측근들과 정권인수팀 및 비서실장 등 백악관 인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힌 것으로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이처럼 당초 일정을 바꿔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은 현재 미국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등 비상상황임을 감안, 신속하고 철저하게 위기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신 주말께 차기 대통령으로서 첫 공식 회견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과 정권인수계획 등에 대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바마는 또 선거일 직전 타계한 외할머니 매들린 던햄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만간 하와이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미 선거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정권인수팀을 꾸려 운영해왔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미국진보센터(CAP) 소장이 이들을 이끌고 있고 오바마의 핵심보좌역인 발레리 재럿, 오바마 상원의원실 비서실장인 피터 라우스 등이 관여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할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오바마 당선인과 같은 일리노이주 출신 하원의원인 람 이매누엘 하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하원에 처음 진출한 이매누엘 의원은 지난 2006년 민주당이 원내다수당이 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현재 민주당내 서열 4위다.
특히 ABC방송은 오바마 당선인이 이매누엘 의원에게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제안했다며 이르면 이날 중 백악관 비서실장 인선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윌리엄 데일리 전 상무장관, 포데스타 인수팀장 등도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 그레고리 크레그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액셀로드와 데이비드 플루프도 백악관 입성이 유력시 되며 백악관 대변인에는 로버트 깁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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