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민청원서
접수일자 4개월 후퇴… “작년 영주권 오픈때 대거 몰린 탓”
캘리포니아주 한인들이 이용하는 네브래스카 서비스 센터의 취업이민 청원서(I-140) 처리 속도가 이번 달 들어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이민 신청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연방이민귀화국(USCIS)이 지난 15일 발표한 2월 네브래스카 서비스 센터의 이민서류 처리 속도에 따르면 한인들이 영주권 신청 수단으로 많이 이용하는 취업이민 3순위에 해당하는 I-140 고숙련직과 전문직의 이번 달 접수일자는 2007년 1월22일로 발표, 지난달에 비해서 석 달 가까이 후퇴했다.
서비스 센터의 이민서류 처리 속도는 일반적으로 선접수분부터 해소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지난달 4월23일로 앞당겨졌던 접수 일자를 정상화시킨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민 변호사들은 이번 발표를 우려의 현실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USCIS가 지난 12월 말 계류중인 I-140 서류건수가 14만7,923건이라고 발표하며 일반적인 예상치보다 5만건이 많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영주권 문호가 열리며 I-485와 I-140을 함께 접수시킨 이들이 많은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태원 변호사는 I-140의 접수일자 발표가 후퇴한 데 대해 “일반적으로 I-485를 다루는 부서와 I-140을 취급하는 부서가 동일하다”며 “이 때문에 그동안 대란 논란에 휩싸였던 I-485를 해소하는데 먼저 인력을 투입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I-140을 처리하는 인력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싶다. 지난 달 I-140 접수일자를 4월까지 열어 놓았는데 막상 일을 처리해보니 서류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비스 센터의 접수일자 발표가 평균치를 의미하고 최근 들어서 접수일자 발표가 서류처리 완료에 임박해서 발표되는 만큼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한인 변호사들은 내놓고 있다.
김성환 이민전문변호사는 “2007년 5월 I-140을 접수한 사람 중 벌써 발급받은 사람도 있다”며 “연봉 수준이 ‘프리베일링’(prevailing)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경력도 충분한 명백한 허가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청원서는 USCIS가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승인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한인 이민변호사들은 이번 후퇴가 연이은 후퇴로 이어지기보다는 서류적체에 따른 수속 소요시간 정상화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6~8개월의 폭을 USCIS가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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