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오바마, `미니 슈퍼 화요일’ 겨냥 비난전 격화
지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미국의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73)가 24일 무소속 대권 도전을 또 선언,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네이더는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지난 1992년 이후 그의 다섯번째 대통령 선거 출마 결심을 밝혔다.
현실적으로 네이더는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민주.공화 후보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어느 당 지지표를 잠식하느냐에 따라 승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그의 출마 선언은 강력한 제3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최종결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선 구도를 뒤흔들어 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이더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 2.7%의 득표에 그쳤지만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표를 잠식, 조지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민주당으로부터 선거훼방꾼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네이더는 이날도 “올해 민주당이 공화당을 크게 앞지를 수 없다면 민주당은 선거운동을 포기하고 다른 형태로 선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 자신이 민주당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네이더의 출마선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힐러리는 네이더의 출마결정을 “스쳐가는 환상일 뿐”이라고 깎아내린 뒤 그가 고어의 대통령 당선을 막은 사실을 환기시키면서 “정말로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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