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젊은이‘결혼 가치관’비교
한국보다 더 개방적인 미국 사회의 한인 젊은이들의 결혼관이 한국 젊은이들에 비해 더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는 1월 8일부터 28일까지 한국과 미국 내에 거주하는 미혼남녀 1,196명(한국644명, 미국552명)을 대상으로‘한미 결혼가치관 비교 연구’ 조사에서 밝혀졌다.
“교제기간 1~2년” 응답 한국보다 길어
‘배우자 동족 선호’미거주자가 더 높아
조사결과에 따르면 5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한 유학생, 1.5세, 2세들은 결혼필요성과 교제기간, 결혼후 희망 자녀수 등에서 한국거주 미혼남녀보다 훨씬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혼은 하는 편이 좋다’는 긍정적 답변 비율은 한국 89.6%(남성 92.9%, 여성 86.3%), 미국 89.1%(남성 89.6%, 여성 88.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부정적 답변 비율은 한국이 9.2%(남성5.8%, 여성12.6%)였던데 반해, 미국은 한 명도 없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한국 거주 여성보다는 미국 거주 여성이 외국인 애인이나 배우자에 대해 동족을 선호하는 등 훨씬 더 보수적인 특성을 보였다.
또 결혼 후 원하는 자녀수는 한국 응답자가 평균 1.9명인데 반해 미국내 한인 응답자는 평균 2.3명으로 나타났다.
결혼 전 적합한 교제 기간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우 남성이 6개월~1년(45.7%), 여성이 1~2년(48.8%)을 선택한데 비해 미국은 남성(56.3%)과 여성(63.6%) 모두 1~2년 사이라고 응답해 결혼에 대해 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결혼에 대해 더욱 신중하고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낸 미국 내의 가치관은 다른 결과에서도 맥을 같이 했다.
양국 모두 연애상대와 결혼상대로 수용 가능한 국적에 대한 항목에서 외국인 중 남성은 일본 여성을, 여성은 백인 남성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고, 연애상대에 비해 결혼상대로서의 외국인 선호도는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밖에 배우자 선택 고려요소로는 한국 남성이 성격(86.5%), 외모(70.2%), 가정환경(37.8%), 직업(37.3%), 가치관(27.6%) 순으로 응답한 데 반해, 미국 남성은 성격(95.8%), 종교(75.0%), 외모(37.5%), 가치관(33.3%), 취미(27.1%) 순으로 응답해 한국 남성은 여성의 가정환경과 직업을, 미국 남성은 종교와 취미를 상대적으로 중시하고 있었다.
여성의 경우 한국은 성격(84.6%), 경제력(68.1%), 직업(64.1%), 가정환경(49.1%), 외모(32.0%)를, 미국은 성격(95.5%), 가치관(80.0%), 종교(75.0%), 경제력(52.3%), 가정환경(43.2%), 직업(43.2%)을 꼽아 미국 내 여성들은 배우자의 가치관과 종교를, 한국 내 여성들은 남성의 외모를 더욱 중요시하는 차이를 보였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