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위기 상황에 면담 이뤄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러시아 외교장관 회담차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10일 면담한다고 백악관이 9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7개월 전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났을 때 동맹이 제공한 기밀을 러시아에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한바탕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미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AFP 통신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배석한다"고 전했다.
양국의 직접적인 현안뿐만 아니라 글로벌 외교 문제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AFP는 "두 나라가 깊숙이 얽혀있는 분쟁지역에 초점을 맞춰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리아를 비롯해 이란과 북한 문제를 예상 의제로 꼽았다.
라브로프 장관의 워싱턴 방문은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을 방문한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였다.
당시 백악관은 관례를 깨고 접견 취재를 허용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는 장면만 담은 사진만 배포해 뒷말을 낳았다.
무엇보다 면담 이후에는 기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거센 후폭풍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동맹이 제공한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한 기밀 정보를 라브로프 장관에게 유출했고, 이 때문에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중요 정보원이 위험에 처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몰린 시점에 이번 만남이 성사된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군사원조를 대가로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에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조사를 받았으며,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개입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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