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화웨이와 ZTE(중싱<中興>통신)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 견제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600억 달러(약 71조4천800억원)의 예산을 활용해 신흥국의 비(非)중국 업체 통신장비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4일 보도했다.
이 기관의 애덤 볼러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와 ZTE의 대체재가 있다는 것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볼러 CEO는 "DFC가 5G,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부문 등에서 신규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FC는 미국 정부가 저소득 국가를 상대로 개발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됐다.
DFC의 구체적인 정책 수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웨이의 유럽 경쟁사 등에 대한 신용제공, 소규모 지분 매수 등 방안이 거론돼왔다.
그동안 미국은 화웨이와 ZTE 등의 통신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을 상대로도 화웨이 등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이번 지원책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는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가 손에 꼽힌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올해 초 화웨이를 재무부의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이날 전했다.
재무부의 SDN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기업이나 개인과의 금융거래도 금지되는 등 사실상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당한다.
애초에 이 방안은 화웨이를 상무부의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는 방안과 함께 논의됐으나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통한 소식통은 "상황 전개에 따라 다시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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