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野 부적절 발언이라고 한 목소리 내면서 배경두고선 다른 해석
▶ 野 “비핵화 문제 한미 간 공감·협조 잘 안되는 것 아닌가”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두 번째)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11일(이하 한국시간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5·24 조치 해제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미 행정부의 '승인'없이는 어렵다는 취지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여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원인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발언과 관련, "5·24 조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approval'(승인)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도 주권국가이고 국제법의 틀 내에서 공유될 수 있는 것을 협의하고 공유하는 것인데, 승인받아야 한다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수야당은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에서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은 "(미국은)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제재 완화를 안 한다는 게 기본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했다"며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한미 간 공감과 협의가 잘 안 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의 승인없이(without our approval)'라는 표현을 세 차례 썼다며 "세 번이나 강하고 모욕적인 표현을 쓰니까, 그 근저에는 '우리랑 협의도 안하고 (한국이) 공감없이 왜 이렇게 진도를 나가나' 이런 것이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도 이날 오전 질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모욕적 아니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이 발언을 근거로 "한미 간 균열이 상당히 큰 것 같다"며 "(정부가) 북측의 입장을 너무 대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미국의) 경고"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주권국가 국민으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저렇게 얘기해도 되느냐 하는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자세에 대해 굉장한 경종을 주고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잇단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선 제가 어떤 판단을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양국 협의시) 미국이 우리가 한 조치에 대해 '반대'하거나 '승인받아야 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 "한미 간에는 여러 채널에서 협력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고 인식에 차이는 있지만 공유하고 협력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강 장관의 '5·24 제재' 해제검토 발언에 대해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승인(approval)'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썼다는 점에서 미 행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북정책 영역에 대한 우리의 '주권'에 간섭하는 것으로까지 비칠 수 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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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오로지 나라 망해도 문통 성공은 죽어도 못보겠다는 증오와 저주만 퍼붓는 쓰레기들 천지네
미국 식민지하자는 매국노들 개되지 쓰레기들 많네
한심한 노랑 백인들. ㅉㅉㅉ
대한민국은 분명 세계가 인정하는 주권국가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파기하고 미군 철수를 단행한다면 국제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엄청난 경제파탄과 극심한 사회혼란으로 이어지다가 한반도 인민 전체가 김정은을 신처럼 섬기며 살게되는 결과는 아무도 부인할수 없는 현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간섭없는 북괴돕기를 위해 주권을 말한다면 나라를 북대왕께 통체로 들어바치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저지능에 좀 모지리 같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