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애순무용단 ‘불쌍’ + 판소리만들기 자 ‘사천가’
동서양의 문화요소를 탁월한 예술적 감각으로 접목한 한국의 연극과 무용 작품이 내달 초 뉴욕 무대에 올라 세계 공연예술관계자들을 만난다.
한국공연 작품은 안애순무용단의 ‘불쌍’과 ‘판소리만들기 자’의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이하 사천가).
1월의 뉴욕은 전 세계 3,500여 명의 공연관계자가 집합하는 공연예술기획자연합 컨퍼런스(APAP Conference)와 더불어 언더 더 레이더 축제(Under The Radar Festival, 퍼블릭디어터 주최) 등 양질의 공연예술축제들이 동시에 열려 세계 공연예술계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동 기간 중 ‘안애순무용단’의 ‘불쌍’은 1월7~8일 양일간 오후 7시30분 재팬 소사이어티에서, ‘판소리만들기 자’의 ‘사천가’는 1월10일 오후 6시30분 마틴 시걸 연극센터(Martin E. Segal Theatre Center)와 11일 오후 7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에서 선보인다.
안애순무용단은 1983년 설립 이래 활발한 한국내 활동과 더불어 가장 많은 해외초청을 받는 현대무용단체 중 하나이다. 옥스퍼드무용사전에 한국 대표무용가 중 한 사람으로 등재된 예술감독 안애순(현 한국공연예술센터무용예술감독)은 1992년 바뇰레 국제안무대회에 출전하고 1998년 동 대회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싱가포르 아츠 페스티벌, 멕시코 세르반티노 예술제 등 세계 주요 무대에 초청받아 공연했다.
2009년 LG아트센터와 공동제작으로 초연된 안애순무용단의 ‘불쌍’은 부다 바(Buddha Bar)에서 동양문화의 대표적 상징이자 종교적 아이콘인 불상이 팝아트 조각상으로 변형되어 인테리어로 사용되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재팬 소사이어티가 개최하는 ‘제14회 일본+동아시아 컨템포러리 댄스 쇼케이스’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쇼케이스는 매년 1월 동아시아 권역의 주목할만한 안무가의 작품을 소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안애순무용단 외 일본 안무가 료헤이 콘도, 타이완 안무가 유 옌 팡 등 3개국 아티스트 4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판소리만들기 자’의 ‘사천가’는 2007년 정동극장 초연 이후 2010년 폴란드 콘탁국제연극제 공연 및 최고여배우상 수상, 2010년 시카고 월드뮤직페스티벌 공연 등 세계무대로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사천가’의 뉴욕 첫 막을 올리는 마틴 시걸 연극센터는 연극계의 학술과 현장, 해외와 뉴욕
을 잇는 가교 역할을 지향하는 문화교류 메카로, 뉴욕타임스가 “뉴욕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라고 극찬한 마틴 시걸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뉴욕시립대학(CUNY) 내 비영리 기관이다. 1월10일 ‘사천가’ 공연 직후 동 센터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프랭크 헨슈커 박사와 평론가 이진아 숙명여대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 해석을 중심으로 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뉴욕한국문화원이 주관, 재팬 소사이어티와 마틴 시걸 연극센터가 협력하는 ‘센터 스테이지 코리아(Center Stage Korea)’ 사업의 일환이다.
<공연예매>
▲불쌍: 212-715-1258 재팬 소사이어티 (웹사이트: www.japansociety.org)
▲사천가:hyojinkuh@gokams.or.kr 마틴 시걸 극장 212-759-9550(뉴욕한국문화원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재팬 소사이어티 무대에 오르는 안애순무용단의 작품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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