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의회, 내달8일 ...도로상태 엉망 등 주민 불평 쏟아져
폭설이 내린지 사흘이 지났지만 뉴욕시의 제설작업이 여전히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시 위생국에 따르면 29일 정오 현재 하이웨이 등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은 100% 완료됐지만 간선 도로와 주택가 도로의 제설율은 각각 7%와 21%에 그치고 있다. 특히 퀸즈와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보로 지역 도로의 제설상태가 가장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늑장 제설작업은 대중교통 운행과 직결돼 직장인들의 무더기 결근 및 지각 사태를 빚고 있는가 하면 구급차가 제때 출동하지 못해 환자나 임산부가 위험한 지경에 빠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전철, 버스 파행 지속=29일부터 7번 전철 등 일부 노선들이 운행 정상화를 찾았지만 B, D, F, M, J, Z, Q, N, R, S 등 상당수 노선은 서비스가 부분적으로 이뤄지며 파행되고 있다. 특히 프랭클린 애비뉴 셔틀 전철은 지난 26일 이후 불통이 지속되고 있다.
버스 사정은 더 나쁘다. 뉴욕시내 346개 노선 가운데 25개 노선이 아직 운행을 재개 못하고 있고, 그나마 운행재개에 나선 노선 가운데 대부분은 구간을 단축하거나 배차 시간을 늘려 운행 중이다.
무엇보다 브루클린을 운행하는 18개 버스 노선은 사흘째 꼼짝 달싹 못하고 있다.
급행버스(Limited Bus)의 운행 역시 전면 중단됐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는 눈피해로 인한 정비를 마치면서 몬탁행과 메인행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정상화됐으며 뉴저지 트렌짓(NJ Transit) 역시 북부뉴저지 연안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정상 운행 중이다.
■거리주차규정 내달 2일까지 미적용=뉴욕시가 요일별 교대 주차(Alternate Side Parking) 규정과 미터주차 요금 규정을 이번 주 내내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0일과 31일, 새해 1월1일과 2일 등 4일간 현재 도로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며, 미터 주차시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우편배달 지연사태=일부 지역의 우편배달도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맨하탄과 브롱스 지역은 배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퀸즈와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지역은 우편물이 지연돼 배달되거나 아예 배달이 되지 않는 곳이 상당수다.
이에 따라 연방우체국(USPS)은 지난 22~25일 사이 급행우편(Express Mail)을 통해 우편을 보낸 사람 가운데 이틀 이상 배달이 지연된 사람들에 대해 우편비용을 환불해 주고 있다.
■ 뉴욕시의회 ‘늑장 제설작업’ 청문회 개최 예정=제설작업 지연으로 인한 뉴욕시민들의 불평이 쏟아지자 뉴욕시의회가 시정부 제설작업에 대한 청문회를 내달 10일 개최한다.
청문회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불평신고 사례 발표와 시정부를 상대로 한 제설 지연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29일 “제설작업이 마무리 된 뒤 시정부차원에서 제설 지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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