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내린 폭우로 오아후 곳곳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와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경 하와이 전기공사의 마칼로아 변전소에는 물이 차 올라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와 닐 블레이즈델 센터, 그리고 메이시와 시로키야를 포함한 알라모아나 센터 내 45개 점포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성탄 선물을 사러 온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3채의 집이 물에 잠겨 미 적십자사 하와이지부의 회원들이 긴급 지원에 나섰고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서는 150파운드 크기의 바위가 인근 등대에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코올리나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인 패링턴 하이웨이에는 진흙이 흘러내려 교통이 통제됐고 칼라니아나올레 하이웨이에는 홍수에 떠내려온 공사장비로 길이 막혀 하와이 카이와 와이마날로를 지나는 차량들은 도로가 다시 개통된 오후 7시15분까지 이 곳을 우회해야 했다.
호놀룰루시 비상관리국의 피터 히라이 부국장은 “현재 설치돼 있는 배수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부 도로에선 맨홀뚜껑이 열려 떠내려 가거나 아스팔트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빅 아일랜드에 위치한 높이 1만3,000피트의 휴화산 마우나 케아의 경우 1만2,000피트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5인치 가량 쌓이기도 했다는 것.
국립기상대의 맷 포스터 기상요원은 이 같은 날씨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또 다른 비구름이 하와이에 접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했다.
5일 내린 비는 호놀룰루 공항에만 5.3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1955년 당시의 5.28인치를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상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차를 몰고 도로에 나온 상당수 운전자들은 마카푸우 등대 인근의 칼라니아나올레 하이웨이와 H-1 고속도로 서쪽방면의 빈야드 블러버드 진출로, 캠벨 공업단지, 그리고 패링턴 하이웨이 등지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날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가 취소됐고 동물원과 시영 골프장들도 문을 닫았다. 웨스트 락, 에바 빌리지 골프 코스와 관광명소 하나우마 베이도 폐쇄됐다. 또한 성탄 기념물들로 장식된 호놀룰루 시청도 일찍 문을 닫아 1,50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주 보건국도 오아후와 카우아이 일대에 수질오염경보(brown-water advisory)를 발령하고 도로나 하천에서 흘러 넘친 물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하와이 카이의 쿠아파 연못에는 하수관 파열로 인해 8만5,000 갤런 상당의 오수가 유입됐고 맥컬리 스트릿과 라임 스트릿, 카피올라니 블러버드 인근의 상수관이 파열돼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팔롤로 2010 9번가에도 하수관이 터져 4,000 갤런의 오수가 팔롤로 하천으로 유입됐고 카네오헤와 카일루아, 호놀루루 항에도 맨홀이 열려 오염된 하수가 대량 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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