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춤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몇 달 뒤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재출현할 수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28일 경고했다.
신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새로운 신종플루가 몇 달 뒤 겨울을 맞는 남반구에서 부활한 뒤 가을로 접어드는 북반구에서도 다시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예측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다. 신종플루가 지금처럼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그대로 사라질지, 가을에 다시 돌아올지, 다시 돌아온다면 그 바이러스는 지금처럼 온순할지 아니면 치명적일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 못한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 면역체계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바이러스와 유전자를 교환하는 등 돌연변이를 하는 특성이 있어 점차 강력해질 위험이 있다.
한편, 인디애나대 정보과학과의 알레산드로 베스피그나니 교수는 현재 신종플루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병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관찰 결과 신종플루는 고령자보다는 젊은이들에게 더 잘 발병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사망자 중 다수는 천식이나 심장병 등 다른 질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겨울 및 독감시즌이 찾아오고 있는 남반구에서 신종플루의 확산을 추적해 바이러스의 특성을 확실히 규명할 계획이다.
CDC는 신종플루가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돌연변이를 일으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변할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기 위해 100개국 인플루엔자 연구소에 신종플루와 관련한 실험 용품들을 발송했다.
미국이 지난 주 10억달러를 신종플루 개발에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각국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백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강력해져 돌아올 새 신종플루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보건당국들과는 달리, 일반인들은 지금의 신종플루에 너무 큰 공포를 느낀 나머지 새 신종플루에는 관심을 덜 기울일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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