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간에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됐다.
한국은행은 30일 새벽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협정 문제를 조율해왔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미국 발 금융위기가 본격화할 당시부터 두 나라간 통화스와프 문제를 논의해 왔다면서 미국 정부 및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Swap) 거래란 기본적으로 미래의 특정일 또는 특정기간에 어떤 상품 또는 금융자산을 상대방의 상품이나 금융 자산과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우리나라에 달러가 부족할 경우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 외화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고 환 시세의 안정을 꾀할 수 있게됐다.
미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달러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빚어지는 달러 기근 현상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할 수 있고 위기의 조기극복 가능성을 높여 심리적으로도 큰 안정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일단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필요한 때에 쉽게 달러를 들여올 수 있어 외환유동성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까지 전세계에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나라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선진 8개국 뿐이었다.
통화스와프 체결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중인 ‘신흥국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졌으며 그동안 달러 부족 때문에 나타난 원.달러 환율 상승, 은행권의 외화자금 부족, 기업들의 달러 사재기 등 부작용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선진국 간의 통화스와프 협정에 신흥국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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