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4일의 텍사스와 오하이오 등 4개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공격수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힐러리는 1일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가진 유세에서 흑인 최초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오바마를 겨냥해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며 오바마가 대통령직을 맡을 만한 자질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힐러리는 이날 20여명이 넘는 참전용사들과 성조기를 든 군인들을 뒤에 세워놓고 오바마가 상원의 주요 안보결정 과정에서 사라진 `실종자(MIA, missing in action)’였고 일리노이 상원의원 시절인 2002년 반전연설을 했을 때도 책임과는 무관한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가 작년 상원에서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이라고 규정한 결의안 투표를 했을 때 참석하지 않았고 나토의 아프가니스탄 주둔과 관련된 청문회에서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힐러리는 지적했다.
힐러리의 이날 발언은 텍사스에서 새로 내놓은 선거광고인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새벽 3시에 백악관에서 누가 전화를 받기를 원하느냐’는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는 힐러리가 유권자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는 텍사스 주민들이 그렇게 쉽게 겁에 질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 주 상원의원이 반전집회에서 연설을 하는 것과 대통령으로서 국제적인 위기에 대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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