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 브로커 등 41명 검거
미 이민국에 현지 조직원 통보
한국에서 성매매 여성을 캐나다를 거쳐 LA 등 미국내 주요도시로 공급해 오던 최대 해외 원정 성매매 브로커 일당이 한미 수사공조를 통해 대거 검거됐다.
한국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02년부터 LA와 달라스 등지의 한인 운영 스파 및 룸살롱 등에 한국 여성 1,500여명을 밀입국시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성매매 브로커 41명을 검거, 이 중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에 대해 지명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청은 지명수배령을 받은 일당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는 10명의 명단을 연방이민세관국(ICE)과 캐나다 사법당국에 통보, 잔여세력 뿌리 뽑기에 나서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이들은 최대 밀입국 알선 조직원들로 LA와 달라스 등지의 한인 운영 스파와 마사지업소, 룸살롱 등으로부터 성매매 여성 알선을 요청 받고 캐나다의 밀입국 알선 조직과 연계, 한국 여성들을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시켜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지난 2005년 ICE가 대규모로 성매매 여성을 단속한 ‘황금새장’ 작전으로 체포한 이들의 잔당 세력과 연계돼 있으며 지난해 말 토론토 등을 통해 동부로 한국 여성 등을 밀입국시키다 연방 검찰에 의해 체포됐던 이들과도 거래를 했던 대규모 브로커 조직인 것으로 밝혀졌다.
LA는 한국 성매매 여성들의 최종 기착지란 오명처럼 성매매 최상위 브로커 조직의 본거지였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LA에서 모든 것이 이뤄진다. 캐나다의 밀입국 조직도 결국 LA의 하청을 받고 움직이는 것”이라며 LA에 체류하고 있는 7~8명의 명단을 ICE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청의 이번 수사에서 성매매 여성을 알선책에 의뢰한 LA의 업소는 마사지 업소와 룸살롱 등 3~4곳이었다.
이번 검거로 인해 앞으로 한미, 그리고 캐나다의 3각 수사 공조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원정 성매매로 인한 국가위신 추락 우려, 미국은 반이민분위기에 따른 국경 단속 강화와 주택가까지 잠입한 성매매 우려, 그리고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성매매 여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는 우려를 없앨 3국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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