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약물복용 사실을 부인한 메이저리그 투수 로저 클레멘스(46)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이 29일 전했다.
법무부 지시를 받은 FBI는 클레멘스가 진실만을 말하도록 한 지난 6일 의회선서와 14일 청문회 증언에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캘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라 와이어먼 FBI 대변인은 의회에서 관련 자료를 받았고 FBI 워싱턴 지부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홈런왕 배리 본즈, 육상 선수 매리언 존스와 마찬가지로 클레멘스 역시 약물 복용과 관련한 진위 여부보다 위증 여부가 수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연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약물 복용 선수들을 적시한 ‘미첼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클레멘스는 단 한 번도 약물을 주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첼 보고서’ 작성에 결정적인 증언을 한 전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는 1998~2001년 사이 클레멘스가 성장 호르몬과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최소 16회 이상 사용했다고 폭로, 클레멘스를 궁지에 몰았다.
특히 맥나미가 약물을 줬다고 증언한 앤디 페티트(뉴욕 양키스), 척 노블락(은퇴) 등은 약물 사용을 시인한 반면 클레멘스만 결백을 주장, 위증 혐의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클레멘스의 법정 대리인 러스티 하딘은 의회 청문회에 FBI 관계자들이 참석했을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다. 새로울 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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