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 13일 복귀전서 펄펄.. 가드 공백 메꾸고 수비도 탄탄해져
LA 레이커스(41승21패)의 ‘도사’ 필 잭슨 감독은 아직 손에 쥐고 있는 ‘히든카드’가 있었기에 항상 여유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인가.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집안싸움이나 하고, 아이제아 라이더가 계속 말썽을 부려도 잭슨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시즌을 통틀어 16패에 불과했던 팀이 올시즌에는 이미 21패를 기록, 이대로는 타이틀 방어는 어림도 없다는 아성이 들끓어도 그는 제너럴 매니저 밋치 컵첵에 트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겨줄 것을 요구하지 안았다.
숨겨둔 비장의 무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발에 금이가 약 올시즌 아직 못 뛰고 있던 선수가 하나 있었던 것이다. 포인트가드 데릭 피셔(26).
팀의 유일한 스피드 가드인 그는 13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 9개월만에 처음으로 등판, 화려한 복귀를 했다. 약 10분을 뛰며 녹 쓴 몸을 풀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에서 커리어 최다 26득점을 올리며 팀을 112대107 승리로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그 덕분에 브라이언트(독감)와 라이더(출장정지)의 결장에도 불구 7년만의 첫 홈코트 3연패의 수모를 모면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오른쪽 발에 수술을 받았던 피셔는 앨런 아이버슨 등 레이커스가 그 동안 막지 못해 쩔쩔매고 있던 상대팀의 잽싼 가드를 전담하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선수. 이날 28득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오닐은 경기후 "우리가 이렇게 적극적인 수비를 한 것은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다"며 "피셔가 팀 디펜스에 불을 붙였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서 맹활약을 했던 피셔도 자신만만하다.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그 동안 부상에 시달려온 선수들이 다 함께 뛰게 된다면 아직도 서부 컨퍼런스의 최강팀은 우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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