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긴 시장, 일본 지진 거론하며 조기 철거 주장
주정부는 2016년 차량운행 중단 계획
시애틀 부두를 관통하는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Hwy 99 고가도로)를 터널로 대체하는데 강력 반대해온 마이크 맥긴 시애틀 시장이 일본 대지진을 거론하며 고가도로를 내년에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맥긴 시장은 14일 시애틀지역 라디오방송인 KUOW와의 인터뷰 도중 “일본의 대지진을 보면서 알래스칸 고가도로의 위험성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며 “고가도로가 내년 중 조기 폐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관련 공무원이나 의원들도 알래스칸 고가도로의 차량 운행중단 계획을 2016년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심사숙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맥긴 시장의 이 같은 주장이 전해지자 시애틀 시의원 등은 “맥긴 시장이 아무런 대안도 없이 알래스칸 고가도로를 조기에 폐쇄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교통대란을 자초하자는 이야기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맥긴 시장 대변인은 “시장은 일본의 대지진을 보면서 2001년 니스퀼리 대지진으로 피해가 확인된 알래스칸 고가도로의 안전 문제를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2012년에 알래스칸 고가도로를 폐쇄하자고 주장한 것도 워싱턴주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내용을 다시 상기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알래스칸 고가도로의 대체 교통수단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기 전인 2007년과 2008년 잇따라 안전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2012년 철거를 주장해왔다. 이후 터널로 대체하는 방안이 확정되자 공사가 끝나는 2016년에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해체하자는 입장으로 바꾼 상태다.
현재 알래스칸 웨이 고가도로는 하루 약 10만8,000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교통량이 많은 고가도로를 조기 폐쇄할 경우 일부 차량들이 우회도로 등을 이용하면서 이 구간 운행 차량이 8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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