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홍해 상선 보호 강화하되 작전 범위는 안 넓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중동전쟁으로 항로가 가로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방법을 동맹국들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바르두포스에서 나토 합동군사훈련을 참관한 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많은 동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물론 우리 모두 해협이 다시 열려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내가 알기로는 동맹국들이 협력해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해 "응답이 없거나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나토 미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나토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파병에 나서지 않자 전날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부분 유럽 국가는 미국이 이란을 먼저 공격해 이번 전쟁에 나토 집단방위 조항을 발동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은 미국이 사전 협의도 없이 전쟁을 시작해놓고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동맹국들이 논의 중'이라는 뤼터 총장의 말도 나토 차원의 개입과는 여전히 거리를 둔 것으로 읽힌다. 그는 이달 초 이란이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를 향해 쏜 탄도미사일이 나토 방공망에 격추됐을 때도 집단방위를 즉각 발동할 사유가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호르무즈 상선 호위 작전에 선뜻 나선 유럽 국가는 거의 없다. 발트해 연안국 에스토니아가 지난 16일 미국의 공식 요청을 받으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긴 했다. 그러나 해군력이 부실한 탓에 미국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에스토니아 해군은 기뢰제거함 3척을 포함해 모두 7∼8척의 함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홍해 선박을 보호하는 유럽연합(EU)의 아스피데스(Aspides·방패) 작전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자는 아이디어도 한때 나왔지만 회원국들 반대로 무산됐다.
EU 회원국들은 19일 정상회의에서 아스피데스 작전과 아프리카 해적을 퇴치하는 아탈란타 작전 강화를 촉구하겠지만 기존 임무 범위를 넓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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