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연안에 지상군 배치·하르그섬 점령 등 시나리오 관측
이란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에 수천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군이 대(對)이란 군사 작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함에 따라 전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증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검토 중인 방안에는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을 확보하는 임무가 포함된다. 이 임무는 주로 공군과 해군 전력을 통해 수행되지만, 이란 연안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허브인 하르그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미군은 지난 13일 이 섬의 군사 시설을 타격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섬을 파괴하기보다 직접 통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미국에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고난도 작전 가능성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둔 상태다.
백악관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현재 지상군 투입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지상군 투입이 단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내 여론이 이란 전쟁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이 해외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대선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직접적인 지상전이 없는 상황인데도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등 인명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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