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의 한 남성이 최루탄을 다시 군경을 향해 던지고 있다. [AP]
15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계속된 반정부 시위에서 시민 3명이 사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중 2명은 군경이 쏜 실탄에 맞았고, 나머지 1명은 발사형 최루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1일부터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이라크 남부에서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시민은 약 330명이다.
15일 바그다드 도심에서는 실탄을 동원한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시위대는 만성적인 실업난과 공공서비스 부족, 기득권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면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 시위를 두고 이란의 내정 간섭에 이라크 국민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해석하면서 정부 교체에 무게를 실었으나, 이란은 이라크 정부에 개혁을 주문하면서도 과격 시위의 배후가 미국, 이스라엘 정보기관이라고 주장한다.
이라크 현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등거리 외교’를 추구하지만, 의회와 정부 모두 이란에 우호적인 편이다.
이라크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15일 금요 대예배에서 “시위가 끝난 뒤에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라며 “권력자들이 자꾸 꾸물거리면서 진정한 개혁을 피하려 한다면 그것은 망상이다”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어 어느 외세도 이라크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과 이란의 개입을 경계하고, 의회가 선거제 개혁 법안을 신속히 가결해 국민의 요구가 선거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주 안에 의회가 선거제를 개혁하고 3개월 안에 통치 구조를 바꾸는 개헌을 해야 한다는 유엔의 정치적 절차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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