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확산 진정국면 속 LA 등 공기 질 급속 악화 벤추라서 새 산불 발화도

샌타애나 강풍의 다소 수그러들면서 산불도 점차 진정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벤추라카운티 샌타 폴라지역에서 시작 된 ‘마리아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항공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샌타애나 강풍이 불어닥친 남가주 전역이 몇 주째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계속 확산되는 화재로 인한 재와 연기가 남가주 상공을 덮고 있어 대기 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산불이 발화된 인근 지역 주민들은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강풍을 타고 확산되던 불길은 샌타애나 강풍이 잦아들면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남가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LA 등 주변 대도시의 공기질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나빠졌다. 게티 파이어 발생 지역의 경우 큰 불길은 잡혔으나 지난 28일부터 745에이커를 전소시키면서 뿜어낸 연기가 브렌트우드 등 서부 해안지역 상공을 짙게 뒤덮는 등 산불발생 인근지역에는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공기질이 악화됐다.
연방 환경보호청 기준에 따라 대기오염 상태를 나타내는 공기질지수(AQI)의 경우 산불발생 지역 대부분이 300 이상으로 올라갔다.
AQI는 0부터 500까지 지수로 301 이상으로 기록돼 고동색 표지가 되면 매우 위험한 상태를 말한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모든 주민에게 가급적 실내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고한다. 특히 산불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들과 노약자들은 외부 공기에 노출하지 말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남가주 전역에서 10여개의 산불이 진행 중인 가운데 벤추라 카운티에서는 지난 달 31일 ‘마리화 산불’ 발화돼 1일 오후 5시 현재 8,730에이커를 전소시켰다. 당국은 5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불길이 확산되고 있어 2,300여채의 주택이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LA카운티와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10여곳의 산불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 31일 샌버나디노에서 발화된 ‘힐사이드 산불’은 삽시간에 번져 주민 1,000여 명이 대피했으나 1일 오후 5시 현재 주민 대피령이 대부분 해제됐고, 웨스트 LA지역에서 발생한 ‘게티 산불’ 도 진화에 속도가 붙어 진화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시미 밸리에서 발생한 이지 파이어는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다가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의 기세가 약해졌다.
소방당국은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의 세기가 잦아들고, 전날부터 캘리포니아 일대 기온이 50도 이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산불이 점차 진정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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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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