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시경 캐럴 앨범 ‘윈터 원더랜드’ 올해 발표된 대표적 리메이크곡
▶ 비투비, 스타쉽 플래닛 등 아이돌 그룹도 시즌송 대열에 속속 합류
음원차트에 눈이 내린다. 연말연시 및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를 겨냥한 시즌송이 속속 인사하고 있다. 매해 비슷한 시기 등장하는 시즌송이지만 각자 차별화를 선언하며 신선함을 자랑한다. 특히 올 음반계 트렌드로 꼽혔던 리메이크, 콜라보레이션이 겨울 시즌송으로 이어지며 눈길을 끈다. 또 가창력 가수 뿐만 아니라 댄스 퍼포먼스가 주무기였던 아이돌 그룹도 시즌송 공개에 열의를 보이는 것도 전과 다른 점 중 하나다.
리메이크의 원조는 캐럴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개되는 캐럴 앨범의 기본은 리메이크다. 기존에 친숙했던 외국 캐럴을 새롭게 번안ㆍ편곡해 앨범에 담는 경우가 많다. 친숙한 곡이기에 대중이 접근하기에 거부감이 덜하고 새로운 목소리로 불리기에 신선함이 살아있다. 또 매해 사랑받는 시즌송 특성상 완성도를 인정받을 경우 꾸준히 음원수익을 창출한다. 가장 대표적인 캐럴 앨범인 머라이어 캐리나‘봄 캐럴’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버스커버스커의‘벚꽃엔딩’이 대표적이다. 또 업계관계자들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작업이 가능해 정규 앨범에 비해 시간과 금전적 부담이 덜한 것도 시즌송의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 9일 발표된 가수 성시경의 캐럴 앨범‘윈터 원더랜드’는 올해 발표된 리메이크 캐럴 앨범의 대표격이다. 평소 성시경이 좋아하는 캐럴 곡들로 구성된 가운데 타이틀곡인‘윈터 원더랜드’는 60년대 풍의 고급스러운 브라스 사운드가 주를 이뤄 따뜻하면서도 화려한 빅밴드의 편곡이 돋보인다. 에일리, 스윗소로우, 권진아 등이 수록곡 피처링에 참여해 클래식함을 살리면서도 신선함을 잃지 않았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원곡 그대로의 감성을 살리면서 성시경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 수록곡 대부분이 영어로 녹음된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함께 또 새롭게, 블랙 콜라보레이션2014년 대중음악계를 흔들었던 흑인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 열풍은 겨울 시즌송으로 이어진다. 성공 방정식이었던 남성 래퍼에 여성 보컬 조합 공식이다. 연말 콘서트를 준비 중인 다이나믹 듀오와 박정현은 겨울을 맞아 시즌송인‘싱숭생숭’(SsSs)을 공개했다. 연말을 맞은 남녀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담은 이 곡은 힙합과 R&B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간 만남에 화제를 모았다. 그룹 트로이의 멤버 칸토는 듀오 애즈원과 합을 맞춰 11일 싱글‘눈보다 먼저’를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정통 흑인 음악을 지향하는 가수 윤미래는 3년 만의 신곡이자 시즌송인‘Angel’을 8일 공개했다. MFBTY의 멤버로 함께 활동 중인 타이거JK, 비지(Bizzy)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소속사 필굿뮤직 측은“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는 천사같은 존재에 대한 테마로, 가족, 사랑, 영화, 지나가던 행인의 미소, 이 세상 모든 것이 천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힘든 이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12월의 시즌송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아이돌도 불러요겨울 시즌송 대열에 아이돌도 참여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SMTOWN 캐럴이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스타쉽 플래닛‘러브 이즈 유’처럼 소속 아티스트들이 합동으로 부른 앨범뿐만 아니라 단일 아티스트의 겨울 시즌송 공개가 이어지고 있다. 가창력보다는 퍼포먼스에 주안을 맞춘 댄스 아이돌 특성상 캐럴 앨범은 흔치 않았지만 최근 고정관념이 깨졌다. 특히 지난해 발매돼 인기를 끈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12월의 기적’과 크레용팝의‘꾸리스마스’성공에 캐럴에 손대는 아이돌 기획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경우 22일 공개될 스페셜 음반‘윈터스테일’로 기존의 댄스 퍼포먼스가 아닌‘스윗가이’로서 부드러운 매력을 발한다. 선공개곡‘울어도 돼’로 분위기를 다졌고 이제 본 앨범만 남았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본 타이틀곡인‘울면 안돼’는 비투비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부드러운 매력이 잘 담겨 있다. 더불어 멤버들이 직접 작사한 만큼 보컬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냈다. 겨울이라는 계절감을 오롯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